외로워도울지않았다!홀로빛난베이징별들

입력 2008-08-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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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육상허들이정준24년만에올림픽2R
볼리비아의 여자 마라토너 사니아 칼리자야(32)는 결승선을 59위로 통과한 뒤 “볼리비아에도 마라톤 선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당차게 말했다. 어디 칼리자야 뿐이랴. 한국에도 올림픽 출전 자체만으로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선수들이 있다. 이순자(30)는 한국 카누계의 보물과 같은 존재. 한국에서 와일드카드가 아닌 예선을 거쳐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한 것은 이순자가 처음이다. 올 2월 월드컵을 통해 출전권을 따낸 다이빙 손성철(21)도 마찬가지. 준비 시간도 넉넉하지 못했고 태릉선수촌에 다이빙 시설이 없어 청주에 있는 수영장을 찾아 훈련을 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이빙대 위에 선 그는 당당하기만 했다. 사이클 박성백(23)과 승마 마장마술 최준상(30) 역시 1988서울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태극기를 달고 해당 종목에 출전했다. 육상 남자 110m 허들 이정준(24)은 24년만에 올림픽 2라운드에 진출해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들은 모두 이번 대회에서 꼴찌거나 꼴찌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고개를 숙이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이들은 “올림픽이라는 큰 경기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다. 작은 목표부터 차츰차츰 높여나가겠다. 우리에겐 2012년 런던올림픽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윤태석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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