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해결사’본색찾은승엽

입력 2008-08-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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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결사’ 이승엽(32·요미우리)의 본능은 8년 전 시드니올림픽부터 본격적으로 불을 뿜었다. 이승엽은 4강 진출이 걸린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일본의 ‘괴물’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상대로 우중월 2점포를 쏘아올렸다. 2002년에는 당시 소속팀 삼성에 큰 선물을 안겼다. 9회 1사 1·2루서 이승엽이 터뜨린 극적인 3점홈런 덕에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이승엽은 또 일본이 보유하고 있던 각종 기록을 보란 듯 깨뜨렸다. 2003년 6월 22일, 26세 10개월 4일의 나이로 통산 300호 아치를 그리면서 오사다하루(왕정치·27세 3개월 11일)가 갖고 있던 세계최연소기록을 앞당겼다. 그해 10월 2일에는 아시아 최다인 시즌 56호포를 뿜어내며 또다시 오사다하루의 이름을 지워버렸다. 하지만 가장 극적인 순간은 따로 있었다. 2006년 3월 5일, 일본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 3차전. 이승엽은 1-2로 뒤진 8회 1사 1루서 일본야구의 심장인 도쿄돔 스탠드 한가운데 꽂히는 대형 역전홈런을 토해냈다. 그리고 2008년 8월 22일. 이승엽은 올림픽이라는 ‘큰 물’에서 또다시 한국야구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 그는 “오늘 홈런이 여러모로 뜻 깊다”며 기뻐했다. 베이징=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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