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의잃어버린조직력다지기

입력 2008-09-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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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를 앞둔 축구대표팀이 조직력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5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우측 허벅지 타박상인 김정우(26, 성남)를 제외한 22명의 선수들은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열을 올렸다. 30분 가량 가벼운 러닝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몸을 푼 선수들은 1시간 가량 미니게임을 갖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훈련 전 ″좀 더 빠르고 세밀한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던 허 감독은 게임을 통해 자신의 구상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골키퍼와 박태하 코치(40)를 포함, 모두 11명씩 팀을 맞춘 허 감독은 양쪽 골대를 앞으로 당겨 좁은 공간에서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반복했다. 5일 열리는 요르단과의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이 유력시되는 강민수(22, 전북)와 김진규(23, 서울)는 올림픽에 이어 또 한 번 중앙 수비로 호흡을 맞췄고 ´러시아 듀오´ 김동진(26, 제니트)과 오범석(24, 사마라)은 측면을 책임졌다. 당당히 프리미어리거가 되어 돌아 온 김두현(26, 웨스트브롬)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캡틴´ 김남일(31, 빗셀 고베)과 신예 기성용(19, 서울)이 뒤를 받쳤다. 김치우(25)와 이청용(20, 이상 서울)은 좌우 측면 돌파를 임무를 맡았고 ´작은 황새´ 조재진(27, 전북)은 원톱으로 나섰다. 첫 슈팅이 나오기까지 10분이나 걸릴 정도로 선수들은 발맞추기에 큰 비중을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무리한 슈팅보다는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 나가며 3차예선 후 생긴 3개월간의 공백을 최소화시키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 중간 임의로 연출된 세트 플레이 상황은 김두현와 김치우가 도맡아 처리했다. 그동안 킥을 담당했던 박주영(23, AS모나코)의 빈 자리를 메우게 된 이들은 초반 다소 불안함을 노출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선수들과의 호흡이 맞아 들어가며 날카로움을 뽐냈다. 훈련을 진두지휘한 허 감독은 경기 중간 5명의 미드필더들을 따로 불러 작전을 지시하는 등, 중원 장악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훈련 중 수비하던 이호(24, 제니트)와 부딪혀 그라운드를 빠져 나온 조재진은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의 원톱으로 그동안의 훈련을 소화했던 조재진은 오는 5일 오후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요르단과의 평가전에 정상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파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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