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7⅓이닝무실점10승성공···삼성3연승질주

입력 2008-09-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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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의 호투가 눈부셨다. LG 트윈스는 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봉중근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LG의 선발투수 봉중근은 7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7⅓이닝을 던져 탈삼진 8개를 솎아내며 1피안타 무실점해 시즌 10승째(8패)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LG(39승72패)는 지난 7일 SK 와이번스전에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존 에니스의 역투를 앞세워 2-0으로 승리, 플레이오프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3연승에 성공한 삼성은 2위 두산과의 격차를 4.5게임차로 좁혔다. 또 이날 LG에 패한 5위 한화와의 격차를 1.5게임차로 벌렸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선발투수 에니스였다. 에니스는 상대 타선을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한국 프로무대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김광현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SK가 8–0으로 승리했다. SK(69승35패)는 이날 승리로 70승 고지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된 반면, KIA(51승59패)는 5연패에 빠지며 4강행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선발투수 김광현은 8이닝을 던져 2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시즌 14승째(4패)를 챙기며 다승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또 지난 8월 28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3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9회말 1사 2루에서 터진 조성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히어로즈를 4-3으로 눌렀다. 최근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롯데(60승 47패)는 2위 두산(59승 46패)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3위에 랭크됐다.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아낸 데이비드 코르테스는 시즌 2승째를 챙겼다. ■ LG-한화(잠실) 양 팀의 선발 LG 봉중근과 한화 김혁민은 6회까지 상대의 타선을 공격적인 탈삼진 피칭으로 돌려세우며 ´0´의 행진을 이어가게 했다. 한화는 4회초 공격에서 이범호, 덕 클락의 볼넷과 김태균의 몸에 맞는 공 등으로 2사 만루찬스를 잡았지만 신경현이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선취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LG는 0-0으로 팽팽하던 7회말에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최동수가 깨끗한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김재박 감독은 승부처로 간파, 대주자 임동현을 투입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다음 타자 이병규가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를 때려내 임도현이 홈을 밟으며 지루했던 ´0´의 행진을 끝냈다. 이어 박경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이병규도 홈인, LG가 2-0으로 앞섰다. 결국 이 때 난 2점이 결승점이 됐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 삼성-두산(대구) 3회까지 투수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삼성은 4회말 공격에서 팽팽하던 0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삼성은 4회 선두타자 박한이의 볼넷과 이어진 희생번트, 최형우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박석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누상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이 점수는 곧 결승점이 됐다. 이후 정현욱과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황금 계투진을 가동한 삼성은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4세이브째를 챙겼다. 한편, 프로 통산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에 2개차로 다가선 양준혁은 이날 4타수 무안타로 부진, 신기록 수립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 SK-KIA(광주) SK는 1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정근우가 3루수 앞 내야안타를 친 후 실책까지 더해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박재상이 투수 앞으로 희생번트를 댔는데 이 때도 KIA의 선발 이범석이 실책을 범해 정근우는 3루를 돌아 홈을 밟았고 박재상은 2루까지 갔다. 연속된 2개의 실책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이번에는 김재현이 3구째를 받아쳐 그대로 투런홈런(9호)으로 연결, 3-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SK는 5회초 1사 1,2루에서도 조동화가 KIA의 두번째 투수 문현정에게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1점을 더 추가했고 6회에도 1득점, 5-0으로 달아났다. 이어 SK는 7회초 공격에서 3점을 더 추가하며 8-0, 승리를 굳혔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 롯데-히어로즈(부산) 선취점은 히어로즈가 냈다. 히어로즈는 1회초 공격에서 송지만이 볼넷으로 나간 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어 이택근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먼저 1점을 올렸다. 4회초 공격에서도 히어로즈는 선두타자 이택근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1회 송지만처럼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강정호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2-0으로 계속해서 리드를 잡아갔다. 하지만 히어로즈의 순풍이 역풍을 만났다. 롯데는 5회말 공격에서 박기혁, 김주찬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대타 이원석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올렸다. 이어 이대호는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카림 가르시아 2루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7회말 공격에서 김주찬의 번트안타와 조성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이대호의 우익수 플라이 때 김주찬이 3루까지 내달려 2사 1,3루 찬스를 이었다. 이 때 히어로즈 노환수의 어이없는 폭투로 김주찬이 홈을 밟아 롯데가 3-2로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히어로즈는 8회초 2사 후에 강정호가 솔로홈런(6호)을 날려 다시 3-3의 균형을 이루게 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롯데 편이었다. 롯데는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1사에서 이승화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고, 이어 나온 조성환이 중견수 앞 결승 적시타를 날려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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