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보광고,단10초에팍팍꽂힌다…주목도높아각광

입력 2008-09-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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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형’·‘카피형’등소재도다양
‘시보(時報) 광고를 아시나요?’ 1987년 삼성시계가 시간을 알리는 짧은 시보를 제작한 이후 20여 년 동안 꾸준히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아온 시보 광고. 15초의 일반 광고와 달리 10초 분량으로 러닝타임이 짧지만 기업들이 가장 탐내는 광고 중의 하나다. 최근 시보광고의 효과에 주목한 기업들은 시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형, 일반 광고 연장선상의 이야기형, 시간을 강조한 새로운 카피형 등 다양한 소재를 광고에 활용하고 있다. ○ “몇 시지?”- 호기심 자극형 최근 가장 많아진 유형은 시간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질문형 광고. 이동통신 브랜드 T는 ‘정지훈의 생각대로’편 본 광고와 함께 두 가지 버전의 시보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정지훈은 밥을 먹고 있는 개에게 “넌 왜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먹어∼ 지금 몇 시 인줄은 알아?”라며 시간을 묻는다. 또 다른 버전은 정지훈이 잠결에 전화를 받고 “지금 몇 시냐고요?”라며 응대하다가 모르는 사람에게 걸려온 전화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화들짝 놀라며 “누구세요?”라고 묻는다. ○ “지금은 쇼핑할 시간”- 행동 유발형 실질적인 구매 유도는 못한다는 비판을 극복하려는 듯, ‘지금은 OO할 시간’이라며 행동을 촉구하는 메시지의 시보 광고들도 있다. 특히 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온라인 쇼핑같은 가벼운 활동들의 경우가 그렇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시보광고로 온라인 쇼핑할 시간이라고 전한다. “쇼핑에도 때가 있는 법. 어∼11시다, 11시! 11번가 쇼핑 타임”이라는 카피의 시보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 “시간을 이기는 생명감” - 카피형 아이오페는 시간을 이기는 생명감이라는 카피와 함께 초침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듯한 영상과 음향 효과로 항상 주름 방지 제품의 특성을 더욱 강력하게 전달한다. 마몽드 파우더 팩트는 아침에 한 화장 그대로 지금 시간까지도 고칠 필요 없다는 메시지를 통해 화장의 지속력을 시간 정보와 동시에 전함으로써 공감을 유도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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