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예선,아직끝나지않았다”허정무호입국

입력 2008-09-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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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분위기는 최근 한국축구의 처지를 반영하는 듯 했다.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을 치른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1일 오후 4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승리의 꿈을 안고 상하이 원정을 떠난 한국은 후반 18분 북한의 에이스 홍영조(26, FK로스토프)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며 벼랑 끝까지 몰렸으나, ´막내´ 기성용(19, 서울)의 그림같은 오른발 발리슛으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대표팀이 모습을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입국장은 한산했다. 비교적 도착승객이 적은 평일 오후이기도 했지만, 평소 같으면 이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과 팬들, 공항 관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던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선수단은 입국 후 미리 도착해 있던 김재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정몽준) 부회장, 김호곤 전무와 간단히 악수를 나눈 뒤 에이전트들과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여독에 지친 피곤함도 있었지만, 북한전에서 아쉬운 결과를 얻은데 대한 부담감도 선수들의 발걸음을 빠르게 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라며 나머지 경기에서 최상의 결과를 얻어 월드컵 7회 연속 본선진출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북한전 동점골의 주인공 기성용은 ″(이번 북한전에서)많이 배웠다. 아직 남은 경기가 많으니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골키퍼 정성룡(23, 성남)은 ″아쉬운 결과이기는 하지만 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면 된다″며 ″최종예선 홈경기 전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태하 대표팀 코치 역시 ″북한전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만 뒤를 돌아볼 여유는 없다. 오는 10월 15일 만날 최종예선 2차전 상대인 아랍에미리트(UAE)를 면밀히 분석해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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