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경기, 모두 승리하겠다.″ 허정무호의 수문장 정성룡(23, 성남)이 북한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상하이 원정에 동참했던 정성룡은 11일 오후 4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다소 지친 모습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정성룡은 미리 대기해 있던 김재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정몽준) 부회장, 김호곤 전무 등과 악수를 나눈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정성룡은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홍영조(26, FK로스토프)의 페널티킥은 방향을 미리 예측하고 뛰었는데 슛이 높았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에 나선 정성룡은 조직력을 앞세운 북한의 공세를 잘 막아냈지만, 후반 홍영조의 페널티킥으로 골을 내줬다. 하지만 그는 기성용(19, 서울)의 동점골이 터진 뒤 이어진 북한의 공세를 잘 막아내 위기에 몰렸던 허정무호의 무승부를 도왔다. 정성룡은 ″북한이 지난 3차례의 맞대결보다 공격력도 좋아졌고 조직력은 한층 높아진 것 같다. 우리도 나쁘지 않은 경기였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며 ″한 달 뒤에 치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최종예선 2차전을 꼭 이겨야 한다. 남은 최종예선 경기는 모두 승리로 장식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