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감독“한국특유의근성과팀워크를찾아야한다”

입력 2008-09-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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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특유의 근성과 팀워크를 찾아야 한다.″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허정무 감독(53)이 한국축구의 보완점으로 근성과 팀워크를 꼽았다. 지난 10일 북한과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를 치른 선수단은 11일 오후 4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6위인 북한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등 졸전 끝에 간신히 1-1 무승부를 기록한 선수들의 표정은 어두어두웠다. 여느 때와는 달리 팬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아 냉담해진 축구팬들의 마음을 실감케 했다. 대표팀의 수장인 허 감독은 북한전 무승부에 대해 ″누구보다 나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허 감독은 ″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지난 일을 가지고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앞으로 갈 길이 더 많다″며 지속적인 성원을 당부했다. 허 감독은 올 시즌 4번 상대해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던 북한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저평가가 됐지만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고 평가한 뒤 ″6~7년 정도 호흡을 맞춰왔고 큰 경기를 통해 조직력과 개인기, 자신감이 모두 상승했다″며 경기가 결코 만만치 않았음을 드러냈다. 한 때 월드컵 4강에 오르는 등, 달콤한 단잠에 빠져있던 한국 축구는 이제 월드컵 본선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최근에는 메달에 도전했던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세계 축구와의 확연한 실력차를 드러내며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해 허 감독은 ″한국 축구가 기술적인 면에서 세계수준에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운을 뗀 뒤 ″한국 특유의 끈질김과 근성, 팀 워크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감독은 민감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약간은 흥분된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밝혀나갔다. 특히, 특정 선수를 고집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왜들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알 수 없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는 10월 15일 B조 최하위로 떨어진 UAE와 홈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허 감독은 ″UAE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물러날 곳이 없다. 반드시 월드컵 본선에 나가도록 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인천공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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