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위고수…롯데,승률1리차이로3위

입력 2008-09-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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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KIA를 완파하고 2위 자리를 수성했다. 두산 베어스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김선우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잠실 홈구장 5연승을 달린 두산은 정규리그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수훈갑은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두산 선발 김선우다. 김선우는 7⅓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호투, 시즌 6승째(5패)를 수확했다. 두산 타선은 KIA 에이스 윤석민을 상대로 선제점을 뽑는 등 활발한 타격으로 호랑이 마운드를 맹폭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박기혁의 맹활약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63승48패)는 두산(0.569)과 승차 없이 승률(0.568) 1리 차이로 3위를 이어가게 됐다. 반면, 삼성(60승56패)은 한화에 1.5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롯데 선발투수 이용훈은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에 지원에 힘입어 시즌 5승째(6패)를 챙겼다. 박기혁은 이날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 롯데의 승리를 이끈 주역이 됐다. 이날 대구경기는 비로 인해 두 차례나 중단되는 우여곡절 끝에 힘겹게 마무리됐다. 한화 이글스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송진우의 호투와 연경흠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전날 SK에 뼈아픈 일격을 당했던 한화는 이날 설욕전을 펼치면서 60승59패를 기록, 4위 삼성(60승56패)을 1.5경기 차로 압박했다. 한화 선발 송진우의 호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송진우는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면서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 지난 7월 6일 SK전부터 이어온 6연패의 사슬을 끊고 시즌 5승째(8패)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4회초 연경흠이 SK 선발 이영욱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 히어로즈의 경기는 데뷔 후 첫 홈런을 신고한 이병규와 심수창에 이어 등판한 불펜진의 호투에 힘입어 LG가 5-3으로 승리했다. LG의 선발투수 심수창은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했지만 구원등판한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아 시즌 5승째(5패)를 챙겼다. 심수창에 이어 등판한 우규민-오상민-이재영-정재복 계투진은 안타 3개만을 허용,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LG의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히어로즈의 황두성은 1⅔이닝을 던져 홈런 1개를 포함해 4피안타 4실점해 시즌 8패째(6승)와 함께 지난 7월 13일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또 히어로즈는 이날 LG에 패하며 LG전 연승행진을 ´6´에서 멈추게 됐다. 한편, 이대형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로 출루 후, 2루 도루에 성공해 11년 만에 60도루 고지를 밟는 영광을 누렸다. 이날 도루도 이대형은 지난 1997년 해태 타이거즈(現 KIA 타이거즈)의 이종범이 64개를 기록한 이후 11년 만에 60도루를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두산-KIA(잠실) 두산은 1회말 시작하자마자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 타자 고영민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2루 도루에 성공해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후 김현수의 외야플라이 때 3루에 안착한 데 이어 김동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2회부터 5회까지 윤석민의 호투에 휘말려 추가점을 뽑지 못한 두산은 6회 바뀐 투수 박경태와 이대진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두산은 6회 선두타자 오재원의 안타와 도루로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이어 김현수와 이종욱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에 편승해 4-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7회 공격에서도 대타 정원석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사실상 승부를 갈랐고, 8회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8회초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3점을 뽑는 데 그쳐 분루를 삼켰다. ■삼성-롯데(대구) 롯데는 1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주찬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치고 나간 후 조성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이에 삼성은 2회말 1사 1루에서 박진만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고 이어 강봉규, 현재윤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추가, 2-1로 역전했다. 롯데는 3회초 공격에서 박기혁이 솔로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4회초에 선두타자 조성환의 2루타를 시작으로 카림 가르시아, 강민호, 손광민의 연속안타와 박기혁의 2타점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3점을 추가, 5-2로 앞섰다. 5회초에도 롯데는 무사 1, 3루에서 조성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김주찬이 홈을 밟아 1점을 더 추가했다. 하지만 삼성도 쉽게 포기하기 않았다. 삼성은 6회말 공격에서 우동균, 양준혁의 연속안타에 이어 박석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올렸다.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도 삼성은 현재윤의 안타와 함께 박한이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진갑용마저 볼넷으로 나가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절호의 찬스에서 박석민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삼성은 5-6까지 추격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해 분루를 삼켰다. ■SK-한화(문학) 양 팀은 1회 1점씩 교환해 3회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한화 연경흠이 4회 2사 1, 2루 찬스에서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분위기를 바꿨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3-2로 근소하게 앞선 8회 손광민의 1타점 2루타와 김태균의 1타점 적시 안타가 터지면서 5-2로 달아났다. 문학 홈구장에서 5연승을 달렸던 SK는 이날 4안타의 빈공에 허덕이면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히어로즈-LG(목동) LG는 1회초 2사 1, 3루에서 이병규가 우측펜스를 넘기는 110m짜리 아치를 그려내 3-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병규의 3점홈런(1호)은 자신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다. 2회초 공격에서도 LG는 선두타자 박경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김태완이 희생번트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여기서 포수 김동수가 패스트볼을 기록, LG는 1점을 추가해 4-0으로 앞섰다. LG는 4회초 2사 1,3루에서도 ‘쿨가이’ 박용택이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더 올렸다. 0-5로 뒤지던 히어로즈는 5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강귀태의 중전안타와 송지만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강병식이 우측펜스를 그대로 넘기는 3점홈런(3호)을 쳐내 3-5로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LG의 불펜진은 위력을 과시했고, 히어로즈는 이후 추가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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