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거인가을수확,주말에달렸다

입력 2008-09-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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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사직과 일본의 도쿄돔이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사직은 두산과 롯데의 2위싸움, 도쿄는 한신과 요미우리의 1위싸움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최고 인기팀인데다 시즌 막바지 순위싸움의 최대 분수령이 되는 3연전이어서 양국의 모든 시선이 이곳에 집중되고 있다. 3연전 첫날인 19일 사직은 물론 도쿄에서도 명승부가 펼쳐져 팬들은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한국에서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연장 10회 혈전 끝에 두산이 6-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113경기에서 64승49패(승률 0.566), 롯데는 115경기에서 65승50패(승률 0.565)를 기록하게 됐다. 두산은 롯데를 게임차 없이 승률에서 1리 앞서며 롯데를 3위로 끌어내리며 2위로 올라섰다. 앞으로 두산은 13경기, 롯데는 11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이번 3연전이 끝나면 양팀간의 대결은 없다. 두산으로서는 1승만 더 거두면 양팀간의 상대전적에서 10승8패를 기록하게 돼 최종승률이 같을 때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팀에 우선순위가 돌아가는 대회요강에 따라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롯데로서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하는 부담이 생겼다. 특히 팀간전적까지 같을 경우 팀간 득점수를 따져야해 롯데로서는 2경기를 이기면서 합계 6점 이상을 앞서는 결과를 얻어야한다. 일본에서는 2위인 요미우리가 홈에서 선두 한신에 4-3까지 쫓기다가 6-4로 승리해 8연승 고공비행을 펼쳤다. 요미우리는 이날 승리로 74승53패2무(승률 0.583)로 76승51패1무(승률 0.598)의 한신에 2게임차로 따라붙었다. 한때 선두 한신에 13게임차까지 뒤졌으나 이제 막판 기적 같은 대역전극을 꿈꿀 수 있게 됐다. 20일 경기를 포함 요미우리는 15경기, 한신은 1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양팀은 이번 3연전이 끝나면 2차례 맞대결이 남아있다. 역전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불방망이를 자랑하던 이승엽은 이날 한신전에 5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하며 타율이 0.222에서 0.214로 떨어졌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플라이, 4회 1사후 2루수땅볼로 아웃된 뒤 6회와 8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헛스윙 삼진과 2루땅볼로 물러났다. KIA에서 활약한 바 있는 요미우리 선발투수 마크 그레이싱어는 7이닝 3실점으로 시즌 16승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다승 단독 1위를 질주했다. 20일과 21일 남은 2연전에도 선수들은 포스트시즌을 방불케하는 혈전을 벌일 태세다. 팬들은 또 다시 ‘입장권 구하기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 문학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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