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이형택,네덜란드첫주자바커꺾고1승

입력 2008-09-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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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이 1승을 챙겨 한국이 네덜란드에 한 발 앞섰다. 한국테니스대표팀의 이형택(32, 삼성증권)은 19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아펠도른의 옴니스포츠센터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네덜란드와의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플레이오프 제1단식에서 252위 티에모 데 바커(20)를 3-0(6-4 6-3 6-3)으로 꺾고 1승을 올렸다. 무릎부상이 우려됐던 한국의 첫 번째 단식 주자 이형택은 이날 1세트부터 강력한 서브를 과시하는 바커를 상대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며 순조로운 출발을 선보였다. 1세트 3-3상황에서 이형택은 서브권이 바커에게 있던 여섯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해내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잦은 범실에 시달리던 바커에 1세트를 6-4로 따냈다. 이어진 2세트 초반 거친 공격을 몰아치는 바커에 첫 번째 서비스 게임을 내주며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이형택은 샷과 서브가 안정을 되찾아 내리 4게임을 따내 전세를 뒤집었다. 실력의 우위를 점한 이형택은 코트 구석구석을 노리는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고, 이형택에 공세에 눌려 실수를 연발한 바커는 2세트를 3-6으로 빼앗겼다. 궁지에 몰린 바커는 뒷심을 발휘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보려 했지만, 체력 면에서도 전혀 지친 기색이 보이지 않는 이형택의 저력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결국 3세트를 6-3으로 손쉽게 따낸 이형택은 한국의 첫 승전고를 울리며 대표팀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표팀에 기분 좋은 첫 승리를 안긴 이형택은 오는 20일 전웅선(22)과 조를 이뤄 피터 베셀스-마트베 미들쿠프 조와 복식경기를 갖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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