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전웅선복식조,韓월드그룹진출의‘분수령’

입력 2008-09-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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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월드그룹 진출여부는 이형택의 두 어깨에 달려있다.′ 전웅선과 한조를 이뤄 네덜란드 격파에 나서는 이형택이 복식에서도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까? 한국테니스대표팀의 맡형 이형택(32, 삼성증권)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아펠도른에서 벌어진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플레이오프 제1단식 주자로 나가 네덜란드의 티에모 데 바커(20)를 3-0(6-4 6-3 6-3)으로 물리쳤다. 이형택의 활약에 힘입어 1승을 먼저 챙긴 한국은 제2단식 주자로 임규태가 나섰고, 세계랭킹 485위 임규태(27, 삼성증권)는 181위 제시 후타 갤렁(23)에 아쉽게 패해 1승1패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지난 6월 런던에서 열린 아르투아챔피언십 단식 1회전에서 왼 무릎 인대를 다쳐 고전이 예상됐던 이형택은 이날 최상의 컨디션을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노련미를 앞세워 바커를 손쉽게 제압하고 한국의 첫 승리를 안겼다. 대회 둘째 날인 20일 오후 8시, 세계랭킹 154위 이형택은 246위 전웅선(22)과 조를 이뤄 피터 베셀스-마트베 미들쿠프 조와 복식경기를 가지며 대회 마지막 날에는 갤렁과 단식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이형택의 좋은 출발에 힘입어 임규태의 승리까지도 노려봤지만 위력적인 서브와 백핸드 크로스를 선보인 갤룽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두 세트를 내리 빼앗기며 궁지에 몰린 임규태는 한국인 특유의 뒷심을 발휘, 3세트를 7-5로 잡아내 쉽게 끝날 것 같았던 경기를 4세트까지 몰고 갔다. 비록 임규태는 4세트를 따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지만 발에 잡힌 물집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갤렁의 체력을 소진시켜 제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날 경기를 1승1패로 마친 한국은 복식에 나서는 이형택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형택의 복식전적은 109전 40승69패, 대회 둘째 날 호흡을 함께 할 전웅선과는 지난해 2월 춘천에서 벌어진 이 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그룹1 1회전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춰본 적이 있다. 당시 이형택과 전웅선은 카자흐스탄의 알렉세이 케드리우크-드미트리 마키프 조를 3-0(6-1 7-5 6-2)으로 제압하고 한국의 2회전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 1996년 2월 인도네시아와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그룹1 1회전을 처음으로 데이비스컵 첫 복식을 뛰었던 이형택은 지금까지 총 21차례의 복식경기를 뛰어 11승10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월드그룹 진출의 분수령이 될 복식전, 과연 한국의 희망 이형택과 전웅선이 월드그룹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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