左성민·右철우만리장성도뚫었다

입력 2008-09-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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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C컵이란전이어난적중국3-2격파…남자배구부활의2연승
한국 남자배구가 화려하게 부활하는 것일까. 베이징올림픽 티켓을 놓쳐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남자배구가 잇따른 승전고를 울리며 신바람을 냈다. 제1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 참가, 1차전에서 이란을 꺾은 한국은 난적 중국 마저 물리치며 조 1위에 올랐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1일 태국 북동부 나콘라차사마 MCC홀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중국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16 23-25 23-25 30-28 15-13)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란과 중국을 연거푸 꺾고 2승을 거둔 한국은 22일 약체 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태국전에서 승리하면 3승으로 8강에 올라 24일 B조 4위팀과 대결을 벌인다. 이날도 이란전과 마찬가지로 좌우 쌍포 문성민(16점)과 박철우(23점)가 불을 뿜었다. 한국은 박철우와 김요한(8점)의 호흡이 맞아떨어지며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중국은 저력을 보이며 2-3세트를 내리 따냈다. 조금씩 앞서가면서도 확실히 달아나지 못해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특히 주포 문성민이 서브 범실을 6개나 저질렀고, 중국의 210cm 장신 빈홍민의 가로막기에 번번이 걸리면서 활로를 열지 못했다. 승부처는 일진일퇴를 거듭한 4세트였다. 1점차 접전 끝에 한국이 21-23으로 몰리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순간, 문성민과 박철우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었고, 센터 이선규(13점)의 속공이 가세하며 4차례 듀스를 거듭한 끝에 30-28로 세트를 따냈다. 4세트를 따내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한국쪽으로 기울었다. 기세를 탄 한국은 5세트 들어 막내 신영석의 두 차례 가로막기 성공으로 6-3으로 달아났고, 막판에는 신영수의 결정적인 가로막기로 승부를 갈랐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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