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정규시즌´우승´일군´野神´김성근감독

입력 2008-09-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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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野神)´ 김성근 감독(66)이 프로야구 정규시즌 2연패를 이뤄냈다. SK는 21일 문학 KIA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두고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었다. 올 시즌 SK는 지난 4월 20일 1위 자리를 차지한 이후 줄곧 선두 독주체제를 이어오며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시즌 초반 7할 승률에 육박할 정도로 2008년 한 해 정규시즌에서 잘 나갔던 SK 야구 뒤에는 ´야신´ 김성근이 버티고 있다. 김 감독이 이끄는 SK에는 ´주전´과 ´후보´가 따로 없다. 타순은 매일 예측을 할 수 없고, ´우투수-좌타자, 좌투수-우타자´의 플래툰 공식으로 대변되는 타선은 김성근 야구의 특징이다. 김 감독은 철저한 관리로 선수들을 통제한다. 선수들의 경기 당일 컨디션까지 일일이 직접 체크함은 물론, 치밀한 계산 아래 팀을 운영한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일매일 새로운 로스터가 짜여지고 경기 진행 중에도 수시로 작전을 지시한다. 다양한 작전이 구사되고 교체되는 선수도 많다. 중요한 순간에는 투수의 투구 패턴에도 감독의 사인이 들어간다. 또 기본기를 중요하게 여긴다. 기본기가 부족한 선수는 벤치를 지킨다. ´프로 선수는 누구보다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그의 방침에 선수들의 사소한 실수는 쉽게 용납되지 않는다. 김성근 야구의 가장 큰 장점은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단시일 내에 끌어올린다는 점이다. 그의 손을 거친 최정, 정근우, 김강민, 박재상 등은 이제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2시간이 넘는 ´김성근표 특타´는 SK 젊은 타자들을 더욱 더 혹독하게 조련시켜 선수 기량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킨다. 경기 당일 특타를 거친 선수들은 어김없이 안타를 생산해 낸다. 지난 19일 문학 히어로즈전에 앞서 김 감독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지난 해는 내가 앞에서 끌어갔다면 올해는 선수들이 알아서 잘 이끌어 간다. 이것이 SK가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다.″ 자신이 추구한 야구에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결부됐다는 것. 이는 화려한 스타플레이어 없이도 SK가 정규시즌 2연패을 차지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이제 김 감독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넘어 오는 11월 열리는 동아시아 야구 최강팀을 가리는 아시아시리즈다. 정규시즌 2연패의 쾌거를 이룩한 김 감독이 그의 바람대로 아시아 야구 최정상에 오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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