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시즌1호골작렬…맨유1-1무승부

입력 2008-09-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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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신형엔진’ 박지성(27)이 올 시즌 첫 골을 작렬시키며 팀 내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밝혔다. 박지성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 선발출전,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원정 무승부에 큰 힘을 보탰다. 이날 4-4-2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박지성은 경기 초반 첼시의 오른쪽 풀백 조세 보싱와의 저돌적인 오버래핑을 차단하기 위해 다소 수비에 치중한 모습이었다. 당연히 박지성은 공격에서도 수비에 주력한 탓에 중원에서 공수의 이음새 역할을 수행했을 뿐 그다지 눈에 띄는 플레이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박지성은 그에게 찾아온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8분 문전 정면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슈팅을 첼시의 페트르 체흐 골키퍼가 쳐내자, 쇄도하면서 가볍게 밀어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올 시즌 리그 첫 출전에서 터뜨린 마수걸이 골이었다. 박지성의 강한 집중력과 홈팀 첼시의 거센 공격을 예상해 역습을 노리던 맨유의 전술이 어우러진 멋진 골이었다. 특히 그 동안‘빅4’(맨유-첼시-아스날-리버풀)와의 맞대결에서 주로 벤치만 지키던 박지성이 첼시와의 빅매치에서 골을 터뜨렸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부상으로 시즌 초반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박지성은 지난달 UEFA 슈퍼컵 제니트 상트페테부르크전에서 올 시즌 공식경기 첫 출전을 기록했다. 이후 박지성은 주중에 열린 비야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린 뒤 첼시와의 자존심을 건 승부에서 첫 골을 터트리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후반 29분 존 오셔와 교체된 박지성은 경기가 끝난 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지칠줄 모르는 체력(Tireless as ever)과 경기 초반 습격자(marauding role caused problems early)다운 모습을 선보였다’는 코멘트와 함께 평점 6을 부여받았다. 한편 양 팀은 라이벌전답게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숨막히는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18분 박지성의 선제골로 앞서간 맨유는 첼시의 파상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후반 3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존 미켈이 문전으로 띄워 준 볼을 쇄도하던 살로몬 칼루에게 헤딩슛을 허용해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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