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가 사상 초유의 역전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지난 21일 도쿄돔에서 열린 ´2008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9-5로 승리해 파죽의 10연승을 질주했다.
한신과의 3연전을 싹쓸이 한 요미우리(76승53패)는 센트럴리그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2년 연속 리그 우승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최근 요미우리의 상승세는 무섭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최강의 전력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B클래스에 머무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경질설도 나왔다.
그러나 시즌 후반 요미우리의 상승세는 거침이 없다. 안정된 마운드와 함께 타선이 연일 불을 뿜어내 상대의 기를 꺾어버리기 일쑤다.
´에이스´ 세스 그레이싱어와 ´요미우리의 미래´ 우쓰미 테츠야가 선발 마운드를 이끌고 있고, 부활을 선언한 우에하라 코지도 힘을 보태고 있다.
마무리 마크 크룬은 역대 요미우리 한 시즌 최다 세이브를 갈아치우며 순항하고 있다. 제구력에 다소 문제가 있지만 위기 상황에서 집중력을 앞세워 극복하고 있다.
마운드가 안정되니 타선에서는 더욱 큰 힘을 내고 있다. 요미우리가 10연승을 달리는 동안 10경기 평균득점이 무려 7.7점이다.
타선의 연쇄 폭발 ´선봉장´은 단연 알렉스 라미레스다.
지난 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우타자로는 처음으로 200안타 고지를 돌파하더니, 이번에는 홈런왕과 타점왕을 겨냥하고 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40홈런)를 기록중이고, 6년 연속 100타점을 넘길 정도로 안정된 타격감이 큰 장점이다. 찬스에 강하고,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는 호쾌한 타격이 무섭다.
3번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타격 상승세도 발군이다. 3년 연속 3할과 30홈런을 넘긴 그의 방망이는 시즌 후반이 되면서 더욱 뜨거워졌고, 3번 타순에서 기존의 실력에다 4번 라미레스와 5번 이승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돌아온 ´아시아의 대포´ 이승엽은 요미우리의 지뢰밭 타선에 힘을 실었다.
이승엽은 20, 21일 한신과의 경기에서 각각 쐐기 홈런을 날렸다. 특히, 지난 21일 경기에서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로 역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더니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8-2로 달아나는 3점 홈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초반과 달리 자신감이 충만하고,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장타로 연결시키는 본래의 이승엽으로 돌아왔다. 경기 후 히어로 인터뷰에서 ″절대 우승´을 외치며 그간의 마음 고생을 털고 있다.
올 시즌 요미우리는 선두 한신과 최대 13경기까지 승차가 벌어져 리그 우승은 꿈도 꾸지 못했다. 그러나 상대의 방심을 틈타 차근차근 따라붙었고, 그 결과 믿기 힘든 일을 일궈냈다.
만약 요미우리가 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13경기 차를 뒤집는 드라마를 연출하게 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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