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릴렌코, 16강안착…韓이예라,아쉬운기권패

입력 2008-09-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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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키릴렌코가 한솔코리아오픈 1회전을 무사통과했고, 한국의 이예라는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세계랭킹 33위 마리아 키릴렌코(21, 러시아)는 23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한솔코리아오픈 단식 1회전에서 랭킹 293위 렌카 비에네로바(20, 슬로바키아)를 2-0(6-2 6-0)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이 대회에 앞서 출전했던 세 차례의 대회에서 모두 1회전 탈락의 아픔을 맛봤던 키릴렌코는 이날 한 수 위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내리 두 세트를 따내 손쉽게 16강에 올랐다. 지난 2007년 대회 결승전에서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28, 미국)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키릴렌코는 이날 경기 초반 상대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운 저돌적인 공격에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노련한 경기운영능력으로 1세트를 6-2로 챙겼다. 이어진 2세트에서 키릴렌코는 풀리지 않는 경기에 자신감을 잃은 비에네로바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두 번째 세트를 6-0로 마무리해 대회 첫 경기를 기분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키릴렌코는 1회전에서 영국의 멜러니 사우스(22)에게 2-0(6-1 3-0) 기권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한 세계랭킹 74위 루치에 샤파르조바(21, 체코)와 8강 진출을 다툰다. 국내선수 사상 첫 한솔코리아오픈 16강 진출을 노렸던 세계랭킹 178위 이예라(21)는 이날 랭킹 164위 아나스타시야 피보바로바(18, 러시아)에게 아쉬운 기권패를 당했다. 와일드카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한 이예라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세트를 7-6<5>으로 따내며 승기를 잡았지만, 2세트를 3-6으로 내줘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이예라는 3세트 3-5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양쪽 다리에 쥐가 나 경기를 더 이상 이어가지 못했고, 16강행 티켓을 피보바로바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세계랭킹 34위 카이아 카네피(23, 에스토니아)는 이날 일본의 후지와라 리카(27)에게 2-1(6-2 6-7<5> 6-0) 승리를 거두고 이예라를 꺾고 16강 대열에 합류한 피보바로바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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