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잔류호날두,시즌마수걸이골터뜨려

입력 2008-09-24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ȣ

우여곡절 끝에 소속팀에 잔류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 포르투갈)가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호날두는 24일 오전(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잉글랜드 리그컵 ´칼링컵´ 2008~2009시즌 3라운드에 선발출전, 전반 25분 헤딩 선제골을 터뜨렸다. 맨유의 3-1승. 호날두는 라이언 긱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향해 점프했다. 그는 수비수의 견제를 이겨내고 골문 오른쪽을 향해 헤딩슛, 골을 성공시켰다. 득점 후 호날두는 성호를 그은 뒤 코너킥을 올린 주장 긱스를 향해 천천히 뛰어갔다. 긱스는 호날두를 따뜻하게 안아줬고, 뒤이어 달려온 동료들도 밝은 표정으로 호날두를 다독거렸다. 감독석에 앉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동료들과 포옹하는 호날두의 모습을 지그시 바라봤다.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호날두는 2007~20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리그 우승을 거머쥔 뒤 맞은 지난 여름,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구단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한사코 그의 이적을 만류했고, 오른 발목 수술까지 받은 호날두는 심란한 나날을 보냈다. 건강을 회복한 호날두는 지난 18일 챔피언스리그 예선 비야레알전, 21일 프리미어리그 첼시전에 교체 투입됐고, 이날 전격 선발 투입됐다. 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후반 16분 카를로스 테베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은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뛰는 이탈리아 선수들이 유벤투스나 AC밀란, 인테르 밀란 유니폼을 입고 싶어 하는 것처럼 남부유럽 선수들은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 입단하는 것을 꿈꾼다″며 호날두가 이적을 요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언젠가는 그를 보내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호날두에게 에릭 칸토나처럼 맨유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일러줬다″고 자신이 호날두에게 건넨 이야기들을 털어놓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