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중-김하늘,여전사대변신

입력 2008-09-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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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잡이-첩보원혼신의액션
‘킬빌’의 우마 서먼, ‘미녀 삼총사’ 카메론 디아즈 등 남성 보다 강하고 더 매력적인 여성 액션스타. 하지만 국내에서 여성 액션스타를 찾기 힘들다. 여성이 주인공인 액션영화 자체도 적지만 때로는 몸매를 망가트려야하고 청순한 이미지를 잠시 버려야하는 고민도 크기 때문이다. 청순스타 김하늘과 김아중이 액션배우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 명은 액션스쿨에 입소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한 명은 고등학교 사격 선수들과 훈련을 받고 있다. 대역에 의존했던 기존 액션이 아닌 최대한 사실적인 연기를 위한 노력이다. 멜로 배우로 위치가 확고한 김하늘은 새 영화로 ‘7급 공무원’(감독 신태라·제작 하리마오픽쳐스)을 선택했다. 평상시 공무원으로 위장하지만 국가를 위해 온 몸을 던지는 첩보원의 활약을 그릴 예정. 김하늘은 생화학 무기 유출을 둘러싸고 러시아 범죄조직과 싸우는 첩보요원 역할을 맡았다. 김하늘은 남자배우들도 혀를 내두르는 서울 액션스쿨에 입소해 석 달 째 격투기와 펜싱을 배우고 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김하늘은 “처음 도전하는 액션 연기에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배우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김아중은 2년 간 고심 끝에 선택한 ‘29년’(감독 이해영·제작 청어람)에서 처절한 복수를 연기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1980년 광주민주화항쟁에서 가족을 잃은 비운의 사격선수 역할로 전직 대통령 암살에 가담하는 여주인공이다. 멀리서 총만 쏘는 게 아니라 오토바이를 타고 추격도 하고, 달리는 차량으로 돌진해 암살을 시도하는 강도 높은 액션이 촬영될 예정이다. 대역을 쓰기 어려운 장면인 만큼 김아중은 전문 스턴트맨에게 오토바이 운전법을 배우고 사격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받으며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멜로영화에서도 캐스팅 제의가 있었지만 고민 끝에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수 있어 선택한 작품이다. 김아중도 열정을 갖고 열심히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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