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국기원개혁’칼뽑는다

입력 2008-09-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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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법인전환’기자간담회
문화체육관광부가 태권도 종주국의 상징인 국기원 개혁의 고삐를 바짝 쥐고 나섰다. 문화부 최종학 체육국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비를 투입해 국기원을 법정법인으로 전환하는 만큼 국기원의 일대 쇄신이 필요하다. 국기원의 비전 제시와 공공성 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기원의 투명성이 높아지면 태권도사범 해외파견 확대와 ‘대한민국 태권도시범단’ 창설, 태권도 상설공연장 건립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여 6월 ‘태권도진흥법’ 발효와 이달 4일 ‘태권도진흥기본계획’ 발표 등 정부 차원에서 국기원 개혁이 추진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문화부가 이처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국기원 개혁 의지를 강조한 이유는 ‘태권도진흥법’ 발효로 국기원이 문화부 소속 법정법인으로 전환됐지만 기존 이사진의 반발로 아직 새로운 정관조차 제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또 ‘태권도진흥법’은 국기원 기존 임원의 잔여임기를 보장하고 있지만, 현재 문화부는 비전과 권위를 갖춘 새 임원진 선출을 요구하고 있어 갈등을 빚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이 최근 국기원의 승단 심사비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음이 확인돼 국기원 개혁을 둘러싼 파장은 태권도계 안팎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한편 문화부에 따르면 현재 국기원의 선출직 이사 19명의 연령대별 분포를 살펴보면 70대 4명, 60대 13명, 50대 2명이다. 또 재임기간 10년을 넘긴 이사도 6명이나 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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