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부산감독,첫실망감표현

입력 2008-09-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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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부산아이파크 감독(40)이 거듭된 뒷심 부족에 드디어 직접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는 27일 오후 3시 부산 구덕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20라운드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골을 먼저 넣은 뒤 2골을 연이어 허용해 2-2 무승부에 그쳤다. 그동안 아쉬움만을 표현했던 황선홍 감독은 ″후반전은 실망스러웠다″면서 사실상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실망감을 드러냈다. 최근 부산은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평을 받고 있고, 컵대회에서도 6강 플레이오프(10월1일, 대 전남드래곤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먼저 골을 넣고도 동점을 허용하거나 역전을 허용하는 일이 잦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8월31일 수원삼성전이 그랬고, 9월6일 FC서울전이 그랬다. 특히 서울을 상대로는 2골을 먼저 넣고 이후 3골을 허용해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부산은 박희도와 안정환의 연속골로 앞서 나갔지만 세트피스 수비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내면서 2골을 헌납, 2-2로 비기고 말았다. 황 감독은 ″세트피스 실점 장면이 아쉽다.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고 생각하지만 매듭짓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 운영의 묘가 아쉽다″고 말했다. 미드필드를 지휘하는 서동원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 탓도 있었지만 이날 부산은 다시금 집중력 저하를 노출하고 말았다. 황 감독은 ″4-4-2로 가다가 경기 양상이 바뀌어 수비 강화 차원에서 박희도 대신 이강진을 투입했다. 세트피스 실점 후에는 다시 4-4-2로 돌렸다″고 전술상 변화가 있었음을 털어놨다. 부산은 후반 들어 장외룡 감독이 미드필드진을 대폭 교체한 후 미드필드를 내주다시피 했다. 경기 막판 부산은 인천 수비 양 측면을 통해 역습을 시도, 결승골을 노렸지만 결국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황 감독은 ″마지막에 활로를 뚫었지만, 이전에 승기를 잡았을 때 몰아붙였어야 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골을 넣은 안정환에 대해서는 ″누구나 골은 넣을 수 있다. 안정환은 컨디션이 더 회복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평했다. 황 감독은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는 홈경기여서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의무다.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골을 기록한 안정환도 ″오늘 실점 장면이 굉장히 아쉽다. 이겼어야 하는 경기인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운이 따라준다면 컵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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