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낮잠·편지…‘영원한헤로인’햄번따라하기

입력 2008-09-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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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렌즈의 검정 선글라스에 구김 하나 없는 하얀 셔츠, 검정 스커트! 영화 ‘로마의 휴일’의 귀여운 공주 오드리 햅번은 지금까지도 40년 전의 패션 아이콘을 그대로 유지시키는 전설의 여배우다. 베스트셀러 전기 작가 파멜라 키오가 쓴 신간 ‘오드리 햅번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에는 오드리 햅번의 라이프스타일과 패션을 담고 있다. 딱 일주일만 따라 해도 생활이 우아해진다는 책 속 ‘햅번 스타일’을 실천해보자. 이 시대의 시들지 않는 헤로인 ‘오드리 햅번 방식’을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으로 따라하면 좀 더 날씬하고, 좀 더 부지런하고, 좀 더 생기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다. ○화이트&블랙 패션 일단 ‘오드리 햅번’하면 떠오르는 색상은 블랙이다. 블랙의 단아한 원피스나 블랙 스커트는 오드리 햅번하면 딱 떠오르는 의상이다. 그는 블랙 마스카라도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고 한다. 화이트&블랙의 오드리 햅번 패션은 일단 깔끔한 게 포인트다. 오드리 햅번은 생전에 매일 매일 자신의 뒷모습을 거울에 비춰보고 나갔다. 구김살이나 보풀이 있는 것을 참지 못한 탓이다. 그는 집 안에서 항상 반듯하게 쫙 펴진 옷을 두고 거울보기를 생활화했다. 실루엣이 강조된 검정 드레스가 구겨진 모습은 오드리의 팬들조차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는다. 그는 옷은 꼭꼭 다려입었다. ○곧은 자세, 낮은 목소리 오드리 햅번은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했다. 오드리 햅번 스타일이 되려면 책상에서도 한쪽 턱을 괴고 앉으면 안 된다. 웅크려서도 안 된다. 버스 안에서도 허리를 바로 세우고 서 있어야 한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햅번 스타일’의 기본이다. 오드리 햅번은 운동은 즐기진 않았다고 한다. 다만 시간이 날 때마다 낮잠을 즐기고 걸었다. 미인은 역시 잠꾸러기였다.특별한 운동 방법보다는 충분한 잠과 산책이 날씬한 몸매의 비결이었다. 술은 취할 정도로 마시지 않았고, 가끔 스카치 정도만 마셨을 뿐이다. 유기농의 야채와 과일을 좋아했다. 군것질을 절대 하지 않았고, 저녁 때 가끔 진한 초콜릿을 먹었다. 말을 할 때는 앙칼지거나 수다스러운 대화 방식은 금물이다. 낮은 톤의 목소리로 우아하게 말하는 게 햅번 스타일이다. 높은 옥타브는 우아하지 못하다. 영화 속에서는 말괄량이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오드리 햅번은 일상에서 학처럼 고고했다. ○편지 쓰기는 필수 오드리 햅번은 생전에 자주 감사의 편지를 썼다. 지루한 생활에서 ‘동화 같은 얘기’가 될 수 있지만 주변 사람에게 편지를 써라. 소녀 취향의 러브레터가 될 수도 있고, 경건한 성직자의 문구가 될 수도 있다. 여러 통의 편지를 쓰고 상대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다보면, 봉사로 남은 생을 살다간 오드리 햅번처럼 내적 아름다움이 절로 생긴다. 우아하고 기품 있는 삶은 블랙드레스와 선글라스로만 완성된 게 아니다. 바로 감사편지였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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