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길트레이닝체험기]오랫동안방치한몸…체질개선힘드네

입력 2008-09-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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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도 말했지만 남은 3주 동안은 웨이트 트레이닝의 무게를 최대한 올리고, 틈나는 대로 잘 먹는 것이 지상과제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단백질 보조제다. 단백질 보조제는 근육량을 늘리려는 남성들에게 꽤나 중요한 식품이다. 트레이너들조차 “효과가 꽤 괜찮아서 한참 운동하며 몸을 키울 때는 비싸서 못 먹으면 못 먹었지 반드시 챙겨먹었다”고 한다. 아침을 챙겨먹기 힘들고, 밤 늦게 허기져도 귀찮아서 그냥 잠들기 일쑤인 싱글남에게는 낱개 포장되어 있어 타먹기 쉽고 보관도 용이한, 제법 설득력이 있는 제품이다. 단점은 아무래도 가격이 비싸다는 것. 어쨌든 단백질 복용에도 먹는 방법이 중요하다. 운동 전과 운동 직후에 바로 먹어야 하고 살을 좀 찌우려 하는 경우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또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물에 타서 마시고 자야한다. 운동하랴, 보조제 챙기랴, 식사 때맞춰 잘 하랴, 가방에는 온통 간식거리로 꽉 채워 허기를 느끼지 못하도록 시시 때때로 먹으랴 하루 종일 몸만들기만 신경 써도 모자랄 정도다. 환절기이기 때문에 몸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감기에 걸리거나 무리한 운동으로 근육통이 발생해 2∼3일 쉬게 되면 운동에 대한 리듬을 잃고 만다. 처음 몸만들기를 시작할 땐 주어진 시간에 가서 시키는 대로 운동만 하면 무조건 몸이 좋아질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운동을 시작하고 보니,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하는 시간 외에 개인적으로 지켜야 할 규칙과 자기관리의 시간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랫동안 방치해 온 몸이 변화할 수 있도록 체질과 습관을 바꾸는 것은, 성격을 바꾸는 것처럼 힘든 일이다. 꾸준한 노력 없이는 만들기도 어렵고 지키기도 어렵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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