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트리플크라운´눈앞…롯데손민한12승

입력 2008-10-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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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의 트리플크라운(다승·탈삼진·평균자책점 1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광현은 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무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김광현은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1개밖에 내주지 않는 짠물투로 KIA 타선을 제압했다. 특히 김광현은 2회말과 3회말 6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운 김광현은 시즌 탈삼진 개수를 ´150´개로 늘렸고, 탈삼진 1위에 올라있던 류현진(143개)을 2위로 끌어내렸다. 김광현은 4회초 실책을 2개나 저질러 2실점했지만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아 평균자책점도 2.39로 낮아졌고, 1위에 올라있던 윤석민(2.44)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4일 윤석민이 남은 한 경기에서 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해야 김광현에게서 평균자책점 1위를 빼앗아올 수 있다. 비록 팀이 2-2로 맞선 8회 강판돼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이미 김광현은 16승 4패로 다승왕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2위에 올라있는 류현진(14승)과 윤석민(13승)은 팀 경기가 각각 1경기씩 밖에 남지 않아 추월이 불가능하다. 김광현은 윤석민이 등판하지 않거나 3⅓이닝 이상 무실점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대망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롯데 자이언츠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손민한의 호투와 장단 14안타를 뽑아낸 타선을 앞세워 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69승째(56패)를 올리며 2연패를 벗어났다. LG는 80패째(45승)를 기록, 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7⅓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12승째(4패)를 수확했다. 롯데 타선도 장단 14안타를 뽑아내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이승화는 톱타자로 나서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정보명, 박종윤, 최기문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목동에서는 히어로즈가 화끈한 공격력과 선발 이현승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에 8-2로 승리하며 올해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전날의 패배를 설욕한 히어로즈는 시즌 49승 75패를 기록하며 50승 고지에 1승만을 남겨뒀다. 히어로즈 이현승의 호투가 단연 돋보였다. 1회와 2회 각각 1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이현승은 이후 3회부터 9회까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하고 7피안타 2실점(1자책),생애 첫 완투승을 따냈다. ■ KIA-SK(광주) 김광현의 구위에 눌렸던 KIA는 4회 상대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냈다. 4회초 1사 2, 3루의 기회에서 이재주의 땅볼 때 상대의 실책으로 2, 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갔다. SK는 6회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SK는 6회말 모창민의 볼넷과 김연훈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김강민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8회 SK는 모창민의 볼넷과 김연훈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의 찬스에서 정근우가 좌전 적시 2루타를 쳐 2-2 동점을 만들었다. SK와 KIA는 결국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승부는 연장 13회초에 갈렸다. SK는 연장 13회 김강민과 박경완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김동건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시즌 1호)를 쏘아 올려 5-2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 LG-롯데(잠실) 롯데는 초반부터 LG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롯데는 무사 2, 3루에서 김문호의 땅볼 때 이승화가 홈으로 파고들어 선취점을 올렸고, 1사 2루에서 가르시아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1점을 보태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4회 1점을 추가한 롯데의 방망이는 또다시 5회 불을 뿜었다. 롯데는 5회 1사 만루에서 손광민의 2타점 좌중간 적시타로 2점을 올렸고,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정보명의 중전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박종윤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7-0으로 달아났다. 이후 롯데는 1사 1, 3루에서 최기문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2사 1, 2루에서 이승화가 좌중간 적시타를 쳐 9-0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8회 1사 1, 2루에서 이대형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올린 뒤 이후 2점을 더 추가했지만 큰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LG 선발 이범준은 4이닝 동안 8피안타로 5실점하고 패전의 멍에를 써 시즌 2패째(3승)를 기록했다. ■ 히어로즈-두산(목동) 선취점의 주인공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1회초 1사 후 오재원의 좌전안타에 이은 연속 도루 2개, 최준석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이성열의 중견수 앞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두산은 2회초 공격에서도 상대 좌익수 실책으로 다시 1점을 추가, 2-0으로 앞서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2회말 반격서 히어로즈 타자들은 장타 3개를 연달아 몰아치며 대거 4득점을 올려 경기를 단숨에 역전시켰다. 히어로즈는 2회말 2사 상황에서 강귀태의 우전 안타와 황재균이 상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만든 1, 2루에서 김민우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등장한 정수성과 전준호가 각각 2루타와 3루타를 터뜨리며 히어로즈는 경기를 4-2로 뒤집었다. 전준호는 이날 3루타를 터뜨려 프로야구 역대 최초로 통산 100호 3루타 고지를 정복했다. 상승세를 탄 히어로즈는 5회말 선두타자 송지만의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연속 5안타를 몰아쳐 4점을 추가, 승기를 굳혔다. 한편,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히어로즈 선수단은 경기 뒤 그라운드에서 이날 구장을 찾은 관중들과 팬 사인회 및 사진 촬영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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