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성욱, 비디오판독 3분 끝에 9회초 결승포…NC, 위닝시리즈 예약

입력 2024-05-22 2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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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성욱. 사진제공 | NC다이노스

NC 다이노스는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9회초 터진 김성욱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이날 두 팀은 외국인투수들의 선발 맞대결로 5회까지 팽팽한 영(0)의 균형을 이어갔다. NC 카일 하트, 키움 아리엘 후라도가 5회까지 상대 타선에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 했다.

선취점을 올린 쪽은 6회초 NC였다. 맷 데이비슨이 후라도를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NC는 7회초에도 2점을 보태 3-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키움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하트를 상대로는 7회말까지 1점밖에 뽑지 못했지만, 8회말 공격에서 NC 불펜 공략에 성공해 기어이 3-3 동점을 만들었다.

깔끔한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NC는 9회초 공격에서 다시금 앞서가는 점수를 뽑았다. 7회말을 앞두고 손아섭의 대수비로 투입된 외야수 김성욱이 강력한 한방을 날렸다.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주승우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고척돔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그런데 김성욱이 베이스를 도는 동안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어수선해졌다. 타구를 담장 끝까지 따라간 키움 좌익수 로니 도슨이 홈런이 아니라는 강력한 제스처를 취했기 때문이다.

상황은 이랬다. 김성욱의 타구는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왼쪽 담장을 향했다. 이 과정에서 담장 근처에 있던 팬이 글러브로 김성욱의 타구를 잡았는데, 팬이 공을 잡은 위치가 하필이면 담장 바로 위였다. 도슨으로선 충분히 어필할 만한 상황이었다.

심판진은 그라운드에 모여 짧은 논의 후 일단 홈런 판정을 내렸다. 이에 키움 홍원기 감독은 즉각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하지만 느린 화면을 통해서도 팬이 타구를 잡은 최종 지점은 쉽게 보이지 않았다. 공이 잡힌 위치가 담장 바로 위인 데다, 심지어 팬의 팔이 담장에 닿았기 때문이다.

결국 심판진은 3분의 비디오판독 시간을 모두 쓴 끝에 원심을 유지했다. 홈런이었다. 3루측 원정 응원석에선 환호성, 1루측 홈 응원석에선 야유가 터져 나왔다. NC는 천신만고 끝에 얻은 김성욱의 홈런 한방으로 얻은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 승리를 챙겼다. NC는 3연전 중 먼저 2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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