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원감독“데뷔전힘드네”

입력 2008-10-04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종료 부저가 울렸다. 61-65. 아쉬운 패배였다. 벌겋게 상기된 표정. 천생 감독의 모습이었다. 3일 옥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개막전. KB국민은행 조성원(사진) 감독은 사령탑 신고식을 치렀다. 3쿼터까지만 해도 지난 시즌 우승팀 신한은행을 45-42로 앞섰기에 아쉬움은 컸다. 하지만 조 감독은 “경기는 졌지만 내용에는 만족한다”고 했다. KB국민은행은 변연하(28), 장선형(33), 나에스더(27) 등 주전선수들이 올 시즌부터 팀에 가세했다. 주포 변연하는 베이징올림픽 이후 팀에 본격적으로 합류, 손발을 맞출 시간도 적었다. 경기 전 조 감독 스스로도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좋아지지 않겠냐”고 할 정도. 하지만 이 날 경기에서 세 선수와 김영옥(34) 등 기존 선수들의 호흡은 큰 문제가 없었다. 선배들만 만나면 주눅 들던 김수연도 6득점에 14리바운드를 건졌다. 조 감독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김)수연이를 계속 압박했다”고 털어놓았다. 적장인 임달식(44) 감독과 신한은행 정선민(34)조차 “KB국민은행이 지난해와는 다른 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가 끝난 뒤의 담배 한 모금, 조 감독은 “역시 감독직은 어렵다”며 웃었다. KB국민은행은 변연하(21점)에게 집중된 공격력을 어떻게 분산시키느냐 하는 숙제를 남겼다. 옥천|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