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숨은영웅]배영수선발승‘역시!가을사나이’

입력 2008-10-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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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을 안고 적진으로 뛰어드는 심정이다. 이기기 위해 등판한다”던 다짐은 결국 꽃을 피웠다. 삼성 선발 배영수(사진)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비록 2회 선취점을 내주는 등 5이닝 3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에는 실패했지만 삼성이 롯데에 비해 선발 투수진이 약세라는 세간의 평가를 무색케하며 ‘선동열 호’의 첫 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1월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불굴의 의지와 각고의 재활로 예상보다 빨리 올 시즌 그라운드에 복귀, 9승8패 방어율 4.55를 기록했던 배영수는 ‘가을 사나이’로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그동안 포스트시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01년 이후 포스트시즌 20게임에서 그가 거둔 성적은 5승4패, 방어율 2.03. 특히 2004년 현대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0회까지 ‘노히트노런’을 해낸 그의 힘있는 피칭은 팬들 뇌리 속에 깊이 아로새겨져 있다. 수술 탓에 비록 그때와 같은 파워피칭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막강 롯데 타선을 맞아 남다른 두뇌피칭과 볼 배합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사직=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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