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훈,″부담떨치고내기량보여주겠다″

입력 2008-10-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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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긴장되던데요.″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허정무호에 합류, 첫 훈련을 소화한 정성훈(29, 부산아이파크)의 얼굴은 상기된 표정이었다. 스트라이커 정성훈은 오는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과 15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을 치르는 국가대표팀에 합류, 9일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여 동안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정성훈은 간단한 스트레칭 뒤 패스 연습 등으로 몸을 푼 뒤, 허정무 감독의 지시에 따라 7대7 연습경기에 참가해 자신의 기량을 선보였다. 훈련 초반 정성훈은 다소 긴장한 듯 무거운 몸놀림을 선보였지만, 이내 동료 선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훈련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땀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정성훈은 ″(훈련을 시작하며) 긴장을 많이 해 몸이 무거웠는데 뛰면서 땀이 나기 시작하니까 괜찮아졌다. 동료들과 이야기도 나누면서 잘 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라를 대표해 뛰는 선수라는 생각이 가슴 속에 있다. 앞으로 부담을 떨치고 내 기량을 선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후반기 K-리그에서 리그와 컵대회 등 5경기 연속골을 몰아치며 자신의 숨겨진 기량을 발휘한 정성훈은 190cm의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골 감각을 지닌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허 감독은 ″정성훈이 장신이기는 하지만 볼 소유력, 위치선정, 골 결정력 등 기량이 탁월한 선수″라며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전문가들 역시 정성훈이 그동안 오랜 골 결정력 부재에 시달려온 대표팀의 갈증을 풀어주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이에 대해 그는 ″(골 욕심은) 내 소망일 뿐이다. 일단 대표팀의 승리가 중요하다″며 ″UAE전에서 승리해 승점 3점을 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전후반 90분 경기를 치르다 보면 1~2번의 찬스가 꼭 오게 마련이다. 그 기회 이후의 결과가 스트라이커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득점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정성훈은 일부에서 지적하고 있는 대표팀 선수구성 문제에 대해 ″누가 빠져서 (대표팀이) 못한다는 소리는 개인적으로 싫어한다. 대표선수라는 마음가짐만 갖춘다면 못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파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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