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박태환,전국체전자유형50m한국新놓쳐

입력 2008-10-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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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기록으로우승…5관왕도전
“(박)태환이 몸(근육량)이 많이 빠졌어.” 올림픽이후 훈련기간은 단 17일. 수영대표팀 노민상(52) 감독은 “(박)태환이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성인무대 첫 자유형50m 출전, 하루 전 여수사인회의 피로감, 목포실내수영장(정원1100명)을 가득 메운 1500여명의 관중들까지. 긴장감을 가질 법도 했다. 하지만 세계정상의 자리에 서본 경험은 마린보이의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게 했다. 박태환(19·단국대)이 자유형50m 한국기록경신에는 실패했지만 단거리에서도 한국 최정상임을 확인했다. 12일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89회전국체전 경영 남자일반부 자유형50m결선에서 박태환이 22초73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 김민석(부산중구청)이 낸 22초55의 한국기록에는 0.18초 모자랐다. 반신수영복을 입고 출전한 예선에서 22초96으로 기대감을 높인 박태환은 결선에서는 전신수영복을 입고 나섰다. 박태환은 “(올림픽과는 달리) 새로운 시도를 해 봤는데 역시 전신은 안 맞나보다”며 웃었다. 부력이 뛰어난 전신수영복에 대한 시도는 계속될 예정. 이로써 박태환은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자유형 전 종목 한국기록보유자’로 등재될 기회를 다음번으로 미뤘다. 70년대, 조오련은 자유형 100·200·400·800·1500m에서 한국기록을 갖고 있었다. 노 감독은 “스타트가 늦었고, 단거리에서 필요한 스피드도 조금 모자랐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 날 박태환의 스타트반응속도는 0.69초. 총 스트로크수는 38회였다. 반응속도는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 결선당시와 같았다. 당시 박태환은 50m 구간 당 평균 33-34회의 스트로크를 유지했다. 단거리에서는 스피드를 내기 위해 스트로크수가 많아진다. 박태환은 “내년·내후년에도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자유형50m 한국기록에도 내 이름을 올리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자유형50·100m, 계영400·800m, 혼계영400m 등 5관왕에 도전한다. 목포|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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