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이준기스크린랑데부깜짝추진, 리메이크‘만추’서…“이번주결판”
‘탕웨이의 짝은 장동건이 아닌 이준기?’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스크린 스타, 이준기와 탕웨이의 스크린 랑데부가 추진되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예정된 영화는 한국 영화의 거장 중 한 명인 이만희 감독의 대표작 ‘만추’의 리메이크작이다. 2006년 가을부터 한중 합작으로 추진해온 영화 ‘만추’ 리메이크작은 이번 주 내로 이준기와 탕웨이의 최종 출연 결정 여부를 매듭지을 계획. 이 영화의 한 관계자는 13일 “이준기와 탕웨이 양측 모두 영화 ‘만추’ 리메이크작의 출연을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상태”라고 전하면서 “이번 주 내로 출연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준기와 탕웨이의 출연과 관련한 가장 큰 변수는 촬영 스케줄이다. 이 관계자는 “두 사람의 활동 일정상 연내 촬영에 들어가 내년 초까지 영화를 마무리해야 하는 단서가 걸려있다”며 “양측의 제작사를 통해 이 문제를 놓고 조율 중인데, 곧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기와 탕웨이의 만남은 한국과 중국에서 현재 가장 주목을 받는 젊은 남녀 스타들이라는 점에서 아시아 전역에서 큰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영화 ‘왕의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이준기는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일지매’ 등으로 정상의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고, 탕웨이는 지난 해 이안 감독의 영화 ‘색, 계’를 통해 세계적인 여배우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번에 리메이크 되는 ‘만추’는 66년 신성일과 문정숙이 공동 주연을 맡았던 영화. 이 작품은 70년 일본의 사이토 고이치 감독, 75년 김기영 감독, 82년 김수용 감독에 의해 3번이나 리메이크될 정도로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는 걸작으로 항상 거론되고 있다. 네 번째로 리메이크되는 ‘만추’의 연출은 영화 ‘묵공’ 등을 연출했던 중국 감독 장지량이 맡을 예정이다. ‘만추’는 모범수로 특별휴가를 나온 여자가 도주 중인 한 남자를 만나 벌이는 시한부 사랑을 뼈대로 삼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