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드라마원소스멀티유스②]영화→드라마VS드라마→영화

입력 2008-10-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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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와 영화의 ‘원 소스 멀티 유스’도 가지각색. 영화에서 출발 드라마로. 드라마에서 영화까지. 같은 원작이나 비슷한 소재가 동시에 영화와 드라마로 선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에서 탄생 드라마에서 부활하는 경우가 가장 큰 성공을 보이고 있고 제작도 활발하다. ○영화에서 드라마로 영화에서 태어나 드라마에서 다시 인기를 끈 대표적인 작품은 ‘식객’. 영화로 300만 이상 관객을 기록했지만 드라마도 시청률 20% 이상을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현재 방송중인 ‘타짜’는 모두 방대한 원작이 있는 작품. 그 만큼 영화의 인지도를 빌려 새로운 색깔로 재구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곧 촬영을 시작하는 ‘친구…못다한 이야기’ 역시 곽경택 감독이 영화 시나리오와 함께 쓴 책이 있어 풍부한 새로운 내용이 드라마에 담겨질 예정이다. ○드라마에서 영화로 드라마의 영화화는 아직 국내에서 걸음마단계다.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TV시리즈가 극장판으로 활발하게 제작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에서 출발, 영화로 선보인 작품은 ‘올드미스 다이어리’와 ‘사랑과 전쟁;’. 두 영화 모두 방송사 KBS가 영화사와 손잡고 공동 제작했고 출연 배우들이 그대로 등장한 특징이 있다. 하지만 제작과 배급 규모가 작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 SBS '올인‘, MBC '수사반장’ 등 히트 드라마가 영화로 속속 기획되고 있어 새로운 영화 트렌드로 기대를 받고 있다. ○같은 소재, 다른 출발 같은 제목으로 드라마와 영화로 연이어 선보였던 ‘황진이’. 그리고 조선시대 천재화가 신윤복이 주인공인 드라마 ‘바람의 화원’과 영화 ‘미인도’도 비슷한 시기에 선보인다. 모두 소재는 같지만 원작은 다른 작품들. 원작이 다른 만큼 내용, 캐릭터의 성격이 모두 다르고 전혀 새로운 캐릭터가 각각 등장하기도 해 선의의 경쟁이 가능하다. 오히려 드라마와 영화가 함께 관심을 이끌 수 있는 ‘윈-윈 효과’를 노릴 수 있는 강점도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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