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부상’예능스타들‘남모른스트레스’

입력 2008-10-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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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띨띨한’이미지로예능선떴지만,본업인배우-가수선되레역효과…벼락인기에못웃고홀로속앓이
“예능으로 떴다! 그러나...” 인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떠오른 예능 스타들. 그들의 속내는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특히 본업이 예능이나 개그가 아닌 경우 그 고민은 남다르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 4주 연속 1위(TNS미디어리서치 9월21∼10월12일 조사)를 달리고 있는 SBS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떳’)의 배우 이천희와 아이돌 가수 대성은 각각 ‘천데렐라’-‘엉성천희’와 ‘덤앤더머’ 캐릭터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예능계 샛별’로 떠오른 두 사람은 시청자 폭이 넓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개인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하지만 정작 각자의 본업으로 돌아갔을 때 너무 뚜렷한 예능 이미지 때문에 노래나 연기같은 주활동에 직간접적인 지장을 주고 있다. KBS 2TV 대하사극 ‘대왕세종’ 장영실 역할로 등장했던 이천희는 예능과는 전혀 다른 드라마 캐릭터로 사극 마니아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드라마 공식 게시판에는 “예능프로에서 ‘띨띨한 천희’ 캐릭터를 밀고 있는 이천희를 불과 2시간 후 역사 속 가장 위대한 발명가인 장영실로 봐야한다는 것이 와닿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인기 아이들 그룹 ‘빅뱅’의 멤버인 대성은 강렬한 카리스마로 팬들을 압도해야 할 무대에서 친근한 이미지로 팬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무대에서도 예능 속에서의 부족한 이미지가 보인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천희 측은 “‘패떳’ 출연 이후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섭외 요청이 오고 있지만 대부분 거절하고 있다. 배우 이미지를 최대한 지키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성은 12일 방송에서 ‘덤앤더머’ 이미지에 대해 “사장님이 싫어하신다”고 에둘러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시청률이나 반응이 저조하면 곧바로 프로그램에서 탈락하는 부침 심한 예능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른바 예능 스타들의 스트레스도 그들 못지않다. 최근 예능 스타 대열에 오른 한 스타는 “이른바 ‘터지는’ 말을 하지 않으면 고정 패널에서 빠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당연히 제작진의 직간접적인 압박이 있다”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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