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19, 단국대)이 마지막 출전종목인 혼계영 4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국체전 3회 연속 5관왕의 위업을 쌓았다. 박태환은 16일 오전 전남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일반부 혼계영 400m에 서울 대표 마지막 영자(자유형)로 출전, 3분46초40에 결승점에 도달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12일 자유형 50m와 13일 계영 400m, 14일 계영 800m, 15일 자유형 100m에 이어 이번 대회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 성공했다. 박태환은 지난 87회, 88회 전국체전에서 5관왕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 다시 5관왕 타이틀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체전 3회 연속 5관왕이 배출된 것은 지난 78회, 79회, 80회 대회에서 연속으로 금메달 5개를 따냈던 이보은(32, 강원도청)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박태환의 5관왕 달성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2번의 계영 종목에서와 마찬가지로 박태환은 눈부신 역영으로 대역전극을 벌였다. 혼계영 400m는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으로 펼쳐졌다. 부산이 배영부터 앞서나갔고 평영과 접영에서도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박태환이 소속된 서울은 배영에서 3위, 평영에서 5위에 그친 뒤 접영까지 3위에 머물렀다. 관중의 우려 속에 등장한 박태환은 50m 턴을 할 때까지 3위에 그쳤다. 그러나 박태환은 마지막 50m에서 눈부신 속도로 역영, 부산의 마지막 영자를 제치는 데 성공했다. 서울의 기록은 3분46초40이었고, 부산은 3분46초82에 터치패드를 찍어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이날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은 대역전극을 만들어낸 박태환의 대단한 기량에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감탄사를 연발했다. 【목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