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배영수,에이스‘치욕의날’

입력 2008-10-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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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 단판 승부에서 에이스의 부담은 막중하다. 특히 기선제압이 중요한 단기전 첫 경기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16일 두산 베이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양 팀 에이스 투수들이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한 채 뭇매를 맞고,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당했다. 두산 1선발 김선우(31)는 초반부터 제구력 문제로 곤혹을 치렀다. 1회부터 제구력에 난조를 보인 김선우는 3회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2점을 내준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2이닝 4피안타 4실점. 김선우는 3회 선두 타자 신명철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박한이와 조동찬에게 각각 좌전 안타와 볼넷을 허용해 만루위기를 자초했고, 양준혁과 진갑용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한 뒤 마운드를 떠났다. 김선우를 구원한 이혜천이 김선우가 내보낸 주자 2명을 더 홈으로 불러들여 김선우의 자책점은 4점으로 불어났다. 삼성 선발 배영수(27)도 4회 잡작스런 난조를 보여 결국 마운드에서 쫓겨 났다. 3회까지 상대 타선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틀어막은 배영수는 4회말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은 배영수는 김동주와 홍성흔을 각각 외야수 뜬공을 처리했지만 2루 주자가 1루씩 진루해 추가 실점했다. 이어 나온 고영민에게 1타점 3루타, 이대수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연속해서 허용한 배영수는 초반 폭발한 타선 덕을 볼 수 있었으나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 아쉬움만 남긴 채 마운드를 넘겼다. 팽팽한 투수전이 되리라는 경기전 예상과는 달리 허무하게 물러난 양 팀의 에이스들. 투수전을 바란 팬들에게는 큰 실망을 안겨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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