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도 불안한데 그 이상이면 안심이 될 것 같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의미있는 속내를 밝혔다.
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1차전의 승리를 위한 안정권 득점을 ´5점´이라고 말했다.
´경기 초반 몇 점 정도 차이가 나면 1차전 승리를 안심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김 감독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며 웃어 보인 뒤 ″5점도 불안한데 그 이상이면 안심이 될 것 같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냈다.
사실 김 감독뿐만 아니라 상대 선동열 감독 역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큰 점수 없이 박빙의 승부를 예상한 바 있다.
두산과 삼성 모두 상대적으로 선발투수들이 불펜진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가뜩이나 타선의 감이 잔뜩 올라있는 상대와 경기를 치르다 보면 대량 실점의 위기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1차전의 선제점을 어느 팀이 내느냐가 이후 경기의 흐름과 향후 경기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김경문 감독은 ″확률적으로 점수가 많이 날 가능성은 적지만 실책이 있기 때문에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선제점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던 김경문 감독은 공격만큼이나 중요한 수비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오늘의 선발 우익수로 전상렬을 출전시킨다고 밝힌 김 감독은 ″지금은 타격보다는 수비가 먼저″라며 수비력이 좋은 선수의 선발 출장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상렬이는 삼성전에서 타격도 좋았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 한 방도 기대하고 있다″며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에서의 기대감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