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막강타선’,올해삼성전3할타자들일냈다

입력 2008-10-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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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삼성에 강했던 두산 타자들이 역전 승부를 연출했다. 두산 베어스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회 4점을 내주고도 8-4로 역전승을 거뒀다. 키플레이어는 단연 테이블세터진에 포진된 톱타자 이종욱과 2번 타자 오재원이었다. 이종욱은 올해 삼성전에서 타율 0.278의 성적을 올렸고, 오재원은 0.304의 타율을 기록했다. 이날 이종욱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고, 오재원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오재원은 3-4로 뒤진 5회초 동점 적시타를 터뜨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재원은 1차전 MVP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이 두 선수는 방망이 외에도 7회 팀이 역전을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종욱은 7회 4-4로 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등장, 볼카운트 2-1의 불리한 상황에서도 3연속 볼을 얻어내 1루에 출루했다. 이후 이종욱은 삼성의 3번째 투수 권혁의 투구폼을 뺏기 위해 누상에서 연신 움직이기 시작했다. 권혁은 투구에 집중을 하지 못했고, 다음 타자 오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오재원은 볼카운트 2-0 상황에서 집요한 커트를 하기 시작했고, 결국 9구 만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후 만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김동주의 역전 희생플라이와 홍성흔의 1타점 내야땅볼, 삼성 유격수 박진만의 실책으로 인해 1점을 더 뽑았다. 시즌 중 삼성을 상대로 0.341의 고타율을 기록한 김동주는 이날 안타를 뽑아내지는 못했지만 결승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홍성흔도 1-4로 뒤진 상황에서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희생플라이를 묶어 2타점을 보탰다. 홍성흔의 삼성전 타율은 0.333이었다. 김동주(4홈런)와 홍성흔(3홈런)은 올해 삼성전에서 7개의 홈런을 합작하기도 했다. 활화산 같은 타선과 빠른 발을 앞세운 두산이 기분좋게 서전을 장식하고 한국시리즈에 한 발 다가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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