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감독의에니스기용또실패

입력 2008-10-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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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동열 감독의 에니스 활용이 또 실패로 끝났다. 삼성 라이온즈 선동열 감독(45)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존 에니스(29)를 등판시켰으나 3회까지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에니스의 경기 초반 구위는 괜찮은 듯 보였다. 구속은 최대 142km에 머물렀지만 특유의 싱커성 직구를 앞세워 롱런하는 듯 했다. 1회말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에 처한 에니스는 후속 타자를 막아내 무실점을 기록했고, 2회도 삼자범퇴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에니스가 무너진 것은 9번 타자 전상렬에게 기습 번트를 허용한 순간부터였다. 에니스는 3회 1사 후 초구를 힘차게 뿌렸다. 전상렬은 3루 쪽 기습번트를 시도했고, 삼성 야수는 1루에 공을 던지지도 못했다. 에니스가 허무한 듯 한숨을 쉬었다. 다음 타자는 전날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이종욱. 에니스는 발빠른 전상렬을 신경쓰느라 이종욱에게 집중하지 못한 채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고, 후속타자 이대수에게 어설픈 변화구를 던져 2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에니스는 이후 1점을 더 내주고 4회 이상목으로 교체됐다. 지난 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도 3이닝도 못 채우고 내려갔던 에니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또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선 감독은 내심 5이닝 정도는 막아주리라고 예상했지만, 에니스는 또 조기강판의 수모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또 선 감독은 불펜 활용 때문에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다. 에니스의 부진으로 인해 삼성은 4회 현재 1-3으로 뒤져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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