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감독″두산빠른발?타이밍뺏기로잡는다″

입력 2008-10-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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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포지션을 길게 가져가면 주자들이 뛸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지.″ 선동열 감독이 투수들의 세트 포지션에 변화를 줘 두산의 기동력을 잡을 생각이다. 선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선 감독은 ″투수들이 공을 오래 가지고 있으면 주자들도 도루하기가 쉽지 않다″며 ″세트 포지션을 오래 가지고 가면 그만큼 타이밍을 뺏기 좋은 것이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훈련을 따로 했느냐´는 말에 선 감독은 ″훈련까지 하지는 않았다″고 껄껄 웃은 후, ″세트 포지션을 길게 또는 짧게 가져 가야 두산의 발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 감독은 배팅 연습에 한창인 두산 오재원을 쓰윽 바라보더니 ″우리한테 엄청 잘 했더라고″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오재원은 올 시즌 삼성에 강한 면모를 뽐냈다. 28개의 도루 중 6개를 삼성을 상대로 성공시켰고, 삼성 상대 타율이 0.304, 장타율도 0.370에 달한다. 선 감독은 ″그래도 약점은 있게 마련″이라며 ″몸 쪽 공에 약해 투수들에게 오재원을 상대로 몸 쪽 공을 많이 던지라고 주문해놨다″고 대비책을 공개했다. 한편, 선 감독은 ″선발들이 어떻게 해주느냐가 두 팀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며 ″두산 불펜들이 상태가 좋기 때문에 6차전 이상으로 가면 우리가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엄살 섞인(?) 예측을 내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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