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이 플레이오프부터 엔트리에 포함시킨 김재걸을 2차전에 투입한다. 선 감독은 17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타순은 1차전과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김재걸과 우동균이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걸은 왼쪽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선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김재걸의 경기 감각이 아직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고 훈련량도 모자르다″며 김재걸을 투입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선 감독은 김재걸이 두산의 2차전 선발 맷 랜들에게 올 시즌 강한 면모를 보였던 것을 생각해 2차전에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김재걸은 올 시즌 두산전에 강했다. 두산 상대 타율은 0.313에 달하고, 장타율도 0.531으로 좋다. 김재걸은 랜들에 더더욱 강한 면모를 보였다. 김재걸은 랜들을 상대로 타율 0.556(9타수 5안타)을 기록했고, 올 시즌 유일한 홈런도 랜들에게서 뽑아냈다. 김재걸이 2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들어오면서 본래 2번 타순에 배치됐던 조동찬은 9번으로 밀려났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날아다녔던 조동찬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역시 랜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인 우동균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우동균은 랜들을 상대로 타율 0.400(10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선 감독은 ″우동균이 랜들에게 4할을 쳤다″며 ″우동균도 포스트시즌에서 경기를 뛰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농담섞인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준플레이오프에서 활약했던 박석민은 현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박석민의 상태를 묻는 질문에 선 감독은 ″3차전에서도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훈련도 시키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