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33, LA갤럭시)의 다음 행선지는 이탈리아가 될 것인가? 세리에A의 AC밀란이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베컴 영입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스포츠전문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베컴이 오는 2009년 1월 밀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밀란 부회장과 카를로스 안첼로티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들은 ″베컴은 국가대표팀에 오래 남기 위해 메이저리그사커(MLS)를 떠나 자신의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고 싶어하고 있다″며 ″베컴은 막바지에 접어든 MLS시즌이 끝나면 본격적인 대안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이하 R.마드리드)를 떠나 LA로 이적한 베컴은 이적 초반 부상으로 한 달 가량 결장했지만, 이후 자신의 감각을 뽐내며 MLS의 부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그는 A매치(국제경기) 센추리클럽(100경기 이상 출전자들 모임) 가입을 넘어 잉글랜드 통산 최다 출장기록을 넘보고 있는 국가대표팀에 더욱 오래 남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갈리아니 부회장은 베컴이 R.마드리드에서 LA로 이적하기 전 그를 영입하는 작업이 있었음을 시사하며 ″베컴이 미국을 떠날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안첼로티 감독과 협의를 거쳐야 하지만, 큰 이견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안첼로티 감독 역시 ″R.마드리드를 떠나기 전 베컴을 영입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베컴 영입설은)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 하지만 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지 할 것″이라며 조건만 맞는다면 베컴을 영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나 베컴이 지난 해 1월 주급 25만 파운드(약 5억 5000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LA갤럭시와 5년 계약을 맺고 이적, 계약기간이 3년여 가까이 남아 있어 밀란의 영입계획이 성사되려면 상당한 금액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