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감독,″WBC감독은현역감독아닌인물이″

입력 2008-10-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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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감독은 현역 감독이 아닌 분이 맡는 게 좋을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의 선동열 감독(45)은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5차전을 앞두고 내년 3월에 있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 선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선 감독은 전날 두산 김경문 감독(50)이 ´한국시리즈 우승팀 감독이 WBC 감독도 맡자´고 언급한데 대해, ″하고 싶은 사람이 감독을 맡는 것이 나을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현역 감독이 아닌 분이 맡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WBC 감독 선임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이나 입장을 밝히고 않고 있는 가운데 ´김경문 감독이 WBC 감독도 맡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만 흘러 나올 뿐이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김경문 감독은 WBC 사령탑을 맡을 생각이 그다지 강해 보이지 않는다. 김 감독은 WBC 감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두산에서 한 것이 없다″며 ″소속 팀에서 자주 자리를 비우는 것 같아 두산에 미안할 뿐이다″고 밝혀 왔다. 게다가 김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두산과의 계약이 끝난다. 한 구단의 감독으로서 올림픽에 이어 또 자리를 비우고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이에 선 감독은 ″김 감독님이 올 해를 마지막으로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프로야구 감독들은 파리 목숨이나 다름없다″며 김 감독의 의견에 동조했다. 이어 그는 ″김 감독님 역시 팀이 먼저일 것″이라며 ″만약 (두산)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되면 누가 책임을 질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KBO는 포스트시즌이 모두 끝난 후에 WBC 감독 선임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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