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체육대회만도못한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왜유치하나?″

입력 2008-10-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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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에 대한 국가지원이 불발되면서 대한체육회와 대한승마협회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성윤환 한나라당 의원(경북 상주시)은 20일 국회의사당 본관 6층 회의실에서 열린 ´2008년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10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 예산지원 불발에 대한 대한체육회와 대한승마협회의 대책을 촉구했다. 성 의원은 ″국제스포츠대회 유치는 반드시 사전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심의를 거쳐 기획재정부 국제행사 심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 추진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대한승마협회와 경상북도는 사전심의와 승인을 받지 않고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를 유치를 했다가, 이번에 정부의 사후승인도 받지 못하게 돼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결과 경상북도와 상주시는 이 대회 개최를 포기하든지, 아니면 빚을 내 개최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경북 상주시는 지난 3월1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국제대학생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회에서 승마 종주국 독일을 제치고 2010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경상북도 상주시가 중앙정부와 사전협의 없이 유치한 ´2010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에 대한 예산지원 요청을 해 최근 거부의사를 전했다. 지자체들이 유치한 큰 체육행사들이 많지만 최근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을 감안, 기존 시설 등을 활용해 적은 예산으로 건실하게 치르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 의원은 대회 유치 자체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그는 ″지난 10월8일부터 13일까지 알제리에서 개최됐던 제8회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에는 주최국을 포함, 14개국에서 선수 45명, 임원 33명 등 모두 78명만이 참가했다. 한 마디로 마을체육대회 규모만도 못한 대회″라며 해당 대회를 평가 절하하기도 했다. 이어 성 의원은 ″대한승마협회는 지자체가 이런 대회를 유치해봤자 재정적 고통만 당할 뿐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국제사정에 밝지 못한 지자체를 꼬드겨 대회를 유치한 것은 지자체를 상대로 사기 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역설했다. 그리고 그는 ″국제대학생스포츠연맹은 2007년 현재 국제체육기구 중 가장 많은 수의 한국 임원(5명)이 진출한 단체다. 그럼에도 정부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관계단체가 책임을 져야한다″며 대한체육회의 책임을 물었다. 이에 대해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은 ″논의해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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