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육상그랑프리대회,새미녀스타임은지탄생

입력 2008-10-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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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으로 개최된 한국그랑프리육상경기대회가 임은지(19, 부산연제구청)라는 새 미녀 스타를 탄생시켰다. 임은지는 22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한국그랑프리육상경기대회´ 여자장대높이뛰기 4m10 3차시기에서 바를 훌쩍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월 본격적으로 장대를 잡은 임은지는 이날 3m60과 3m80을 한 번 만에 넘고 4m00도 단 한 번의 시도 만에 넘었다. 한국기록(4m16) 보유자 최윤희(22, 원광대)는 최초 높이인 3m60에서 두 차례나 실패를 한 뒤 마지막 3차시기에서야 바를 넘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최윤희는 3m80과 4m00을 넘은 뒤 자신의 최고기록보다 6cm 낮은 4m10에 도전했지만 3차례 시도 끝에 끝내 바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신예 임은지는 3차시기에서 4m10을 넘어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강자 최윤희가 이 종목에서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성인무대에 올라선 뒤 처음 있는 일이다. 최윤희보다 스피드 면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임은지는 최윤희의 한국기록 4m16을 1cm 더 높인 4m17에 도전했다. 그러나 임은지는 3차례 시도 끝에 실패, 최종기록 4m1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임은지 외에 관심은 모은 선수는 고대영(23, 횡성군청)이었다. 고대영은 이날 남자 세단뛰기에서 한국 최강으로 불리는 김덕현(23, 광주시청)을 또 한 번 눌렀다. 고대영은 이달 전남에서 열렸던 제89회 전국체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김덕현을 꺾어 화제가 됐다. 그는 이날 16m21을 뛰어 16m08을 기록한 김덕현을 누르고 기분좋게 정상에 올랐다. 남자 100m에 출전한 임희남(24, 광주시청)은 제89회 전국체전 당시 금메달을 차지했던 전덕형(24, 대전체육회)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임희남은 10초69를 기록, 10초78에 그친 전덕형을 제쳤다. 이변도 있었지만 예상대로 최강자 자리를 지킨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대회는 각 종목 기록 순위 상위권 선수들이 모여 실력을 겨룬 대회였다. 여자 100m허들의 이연경(27, 울산시청)은 13초80으로 1위에 올랐다. 올해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001년부터 7년 연속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모두 1위를 하는 놀라운 기록행진을 벌였다. 정순옥(25, 안동시청)도 여자멀리뛰기에서 6m21로 우승했다. 전국체전 당시 6m43보다 22cm나 저조한 기록이었지만 2위 정혜경(27, 대구시청)의 5m99보다는 훨씬 앞섰다. 여자 5000m의 이은정(27, 삼성전자)은 16분04초94로 우승했고, 여자원반던지기의 이연경(27, 안동시청)은 50m73을 던져 1위에 올랐다. 남자 5000m의 전은회(20, 삼성전자)는 14분14초32로 우승했다. 110m허들의 박태경(28, 경찰대학)은 이정준이 미국 출국 준비 차 불참한 사이 13초87로 1위를 차지했다. 포환던지기 한국기록 보유자 황인성(24, 인천시청)은 17m71로, 창던지기 한국기록 보유자 박재명(27, 태백시청)은 74m28로 1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펼쳐진 탓에 투척이나 도약 종목 선수들이 정상적인 경기를 치르기에는 힘들었다. 이에 대회 주최 측은 좋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 것을 예상, 속을 끓였지만, 혜성같이 등장한 임은지 덕분에 한숨을 놓을 수 있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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