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라운딩,나도단풍이된다’…日아키타현의명품골프장5곳

입력 2008-10-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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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의 골프 투어는 여타 동남아 골프투어와는 달리 정서적인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깔끔한 음식과 서비스도 물론 빼놓을 수 없다. 아직 골퍼들에게는 낯선 아키타현은 어떤 매력을 감추고 있을까? 2박3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아키타 지역의 대표적인 5곳의 골프장을 둘러봐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아키타의 매력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인천공항에서 2시간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아키타현은 일본 혼슈 북서부에 위치해 있으며 일본에서 6번째로 큰 현이다. 현의 70%가 산림으로 둘러싸인 그야말로 숲의 도시. 골프장의 입지 조건으로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아키타 공항을 빠져나와 시내로 들어설 때의 첫 느낌은 마치 시간이 정지한 듯했다. 부드러우면서도 광활한 자연과 먼 과거에서 불어오는 듯한 고즈넉한 바람은 아키타가 왜 자연의 도시인지를 실감할 수 있게 한다. 훌륭한 코스들이 즐비해 있지만 아직까지 골퍼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때문에 한국 골퍼들을 찾아보기 힘들어 호젓하게 자연에 심취해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아키타현이 감추고 있는 5곳의 명문 코스. 그 속살을 들여다보자. □1 손꼽히는 코스 노스햄스턴GC - 옆홀 안 보여 프라이버시 보장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아키타현에서도 1∼2위를 다툴만한 명문 코스로 알려진 노스햄스턴GC다. 이제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한 노스햄스턴GC는 로우 핸디캐퍼들이 좋아할만한 전략적인 코스 레이아웃을 갖추고 있다. 483야드의 파5홀인 1번홀은 아키타의 자연을 축소해 놓은 듯 광활하고 아름다웠다. 노스햄스턴GC는 홀간 간격이 넓어 옆 홀이 보이는 홀이 단 한곳도 없어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 완벽하게 자연과 동화되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18홀(파72·6609야드) 멤버십 코스이며 230야드의 연습장도 갖추고 있다. 캐디 없이 셀프 플레이도 가능하다. 공항에서 가장 가까워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2 호수로 둘러싸인 키타카미CC - 7016야드 긴 전장 도전 재미 코스 전장이 7016야드에 이르는 키타카미CC는 짱짱한 코스길이 만큼이나 호쾌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골프장이다. 1번홀은 코스 길이가 594야드에 달하는 파5홀로 아마추어들은 3온도 쉽지 않아 도전정신을 자극한다. 시그너처 홀은 오른쪽으로 호수를 끼고 있는 17번홀로 키타카미CC의 아름다움을 함축해 놓은 듯 환상적인 절경을 자랑한다. 페어웨이는 비교적 넓은 편이지만 워낙 코스 전장이 길고, 6개의 호수가 코스를 둘러싸고 있으며 그린이 어려운 편이라 코스 공략이 결코 만만치 않다. 하지만 시원시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도전적인 골퍼들이라면 선호할 만하다. 캐디 없이 셀프 라운드가 가능하며 350야드의 실외 연습장을 갖추고 있다. □3 일본 골프의 묘미 유다고원CC - 서울 근교 수준의 현대적 시설 아기자기한 공략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전형적인 일본 스타일의 코스다. 18홀 정규 코스(파 72·6864야드)로 인코스는 블라인드 홀과 헤저드가 많아 코스 공략이 까다롭지만 아웃코스는 비교적 페어웨이가 넓어 편안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인·아웃의 난이도가 다른 만큼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구한다. 가장 인상적인 홀은 8번홀(파3, 166야드)이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코스 풍경이 일품이며, 호수로 둘러싸여 아일랜드홀에 가까운 그린을 공략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1번홀과 15번홀은 페어웨이가 매우 넓어 마음껏 드라이버샷을 날려볼 수 있다. 유다고원CC의 클럽하우스는 서울 근교 명문 코스 수준의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4 온천+골프 모리타케온천36CC - 페어웨이 넓어 초보자도 만족 온천과 편안한 휴식, 골퍼들이 상상하는 일본 투어의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정교한 코스와 여유로운 아름다움을 지닌 곳이 바로 모리타케온천36CC다. 잘 관리된 페어웨이와 그린은 국내의 명문 코스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만족감을 준다. 모리다케CC는 36홀로 이뤄져 있다. 평지형태의 모리타케온천코스(파72·6700야드)는 페어웨이가 넓고 완만해 비기너들도 충분히 골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아키다 공항에서 5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5 44년 역사 오가골프클럽 - 만화 ‘바람의 대지’ 배경지 간푸산의 절경을 배경으로 오가 반도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라운드할 수 있는 오가골프클럽(파72·6438야드)은 아키다현에서 가장 긴 역사(44년)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골프장이다. 마치 숲속에서 스스로 생겨난 듯 자연스러운 코스 레이아웃은 자연과 인간이 교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일본에서 유명한 골프만화 ‘바람의 대지’의 배경이 되었던 골프장으로도 유명하다. 바람이 다소 불고 언듈레이션(코스의 굴곡)이 다소 있는 편이어서 초보자들에게는 약간 어렵게 느껴지지만, 전략적인 코스 공략을 즐기는 중상급자들이라면 매력에 흠뻑 빠질 것이다. 아키타 | 원성열 기자 ser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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