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감독,“선임돼도WBC감독하지않을것…비판때문”

입력 2008-10-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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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센이치 감독(61)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을 맡지 않기로 작정했다. 지지통신과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23일 ´호시노 감독이 지난 22일 가토 료조 일본프로야구기구(NPB) 커미셔너에게 자신이 WBC 감독으로 선임돼도 맡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호시노 감독은 가토 커미셔너에게 WBC 감독직을 사양할 뜻을 전달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홈페이지에도 ″내가 선임되더라도 맡지 않겠다″며 취임 의사가 없음을 확실히 했다. 그는 ″ ´WBC 체제 검토 회의´에서 정식으로 결정돼 요청하더라도 감독직을 맡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호시노 감독은 베이징올림픽 이후 자신에게 쏟아진 비판을 WBC 감독직 사양의 이유로 들었다. 호시노 감독이 이끈 일본은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고, 그는 많은 질타를 받아야 했다. 이 때문에 호시노 감독 본인 뿐 아니라 가족들도 심적 고통을 받아야 했다. 그는 ″베이징올림픽 이후 쏟아진 비판 때문에 딸도 괴로워하고 손자도 학교에서 괜히 위축된다고 한다″며 ″아내도 많이 힘들어한다″고 WBC 감독직을 사양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호시노 감독은 지난 15일 ´WBC 체제 검토 회의´ 이후 더욱 유력한 WBC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다. 일본 언론들도 ´호시노 감독이 WBC 감독을 맡게 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28일 정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력한 후보였던 호시노 감독이 WBC 사령탑을 맡지 않을 것을 확실히 하면서 일본 WBC 감독 임명은 또 안개속에 빠지게 됐다. 호시노 감독 외에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나 노무라 가츠야 라쿠텐 이글스 감독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현역 감독은 WBC 감독을 맡기 어렵다´는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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