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십시리즈 굴욕은 더이상 없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연패당했던 제임스 실즈(27, 탬파베이 레이스)가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실즈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5⅔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내주고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불리한 위치에 놓였던 팀에 천금같은 1승을 안겼다.
실즈는 올 시즌 탬파베이에서 에이스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쳐 팀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던 실즈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도 패전의 멍에를 쓰는 등, 2연패를 기록해 좀처럼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실즈는 지난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6피안타로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3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실즈는 4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1개의 볼넷만을 내주는 등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실즈는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도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실즈는 7⅓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이날의 아쉬움 때문이었는지 실즈는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5⅔이닝 동안 홈런 2방을 얻어맞은 것을 포함, 9피안타로 4실점하며 부진했다.
실즈가 무너지는 바람에 3승2패로 앞서있던 탬파베이는 보스턴에 3승3패로 쫓기는 아찔한 순간을 경험해야 했다.
하지만 실즈는 더 큰 무대인 월드시리즈에서 아쉬움을 모두 털어냈다.
이날 실즈는 월드시리즈 첫 등판임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실즈는 2회초 첫 타자 라이언 하워드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팻 버렐에게 볼넷을 내준 뒤 그렉 매덕스와의 대결에서 폭투를 던져 무사 2,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타자들을 범타와 삼진으로 요리해 위기를 벗어났다.
4회초에도 실즈는 또 다시 1사 1,3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매덕스와 페드로 펠리스를 각각 삼진과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투구수가 104개로 많아 5⅔이닝 만에 내려간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실즈가 필라델피아 타선을 틀어막아준 덕분에 타선도 힘을 낼 수 있었다.
전날 패배로 불리한 위치에 놓였던 탬파베이는 4-2로 승리를 거두며 7전4선승제의 월드시리즈에서 1승 1패로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