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레이니즘은무죄,그런데다른곡이말썽?

입력 2008-10-24 04: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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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된 곡은 문제없고, 오히려 다른 노래가 방송불가….’ 비 컴백 타이틀곡 ‘레이니즘’의 선정성 논란은 KBS와 MBC가 재심의에서도 ‘방송적격’ 판정을 내리면서 결국 이틀만에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그런데 ‘레이니즘’의 재심의도 “할 이유가 없다”며 일축한 SBS가 오히려 다른 노래를 선정성을 이유로 방송 불가 판정을 내려 이채를 띠었다. SBS는 24일 오후 비의 앨범 7번째 트랙 ‘유’(YOU)를 선정성을 이유로 방송불가 판정을 내렸다. SBS는 이날 예능국과 라디오국 책임자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유′에 대한 방송적격 심의를 진행했다. 심의위원회는 ‘유′의 가사 중 ’너의 그 볼륨에 내가 꽂혀 있어‘,’엉덩이를 감춰 너 때문에 정말 내가 미쳐‘, ’내 몸을 적셔 언제나 내가 느껴지게‘, ′섹시한 네 입술이 날 만지고 있어’ 등의 가사가 선정성이 강해 방송에 부적절하다며 불가 판정을 내렸다. SBS 심의 관계자는 “‘레이니즘’의 경우 상징적인 표현이라 문제가 없지만 ‘YOU′는 직설적으로 표현돼 지상파 방송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SBS의 심의 결과에 대해 비의 소속사 제이튠 엔터테인먼트측은 “심의 결과를 존중한다. 재심을 신청할지 여부는 내부에서 논의를 해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비는 ‘레이니즘’이 방송사 재심의에서 ‘방송 적격’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서울 등촌동 KBS 88체육관에서 열린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비는 “레이니즘을 만들 당시 지팡이춤에 맞춰 ‘매직 스틱’이라는 가사를 붙인 것”이라며 “다른 가사도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할 때 마술 지팡이가 도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의 5집 타이틀곡 ‘레이니즘’은 당초 지상파 3사의 심의를 모두 통과했지만, 가사 중 ‘떨리는 니 몸 안에 돌고 있는 나의 매직 스틱(Magic Stick) 더 이상 넘어갈 수 없는 한계를 느낀 보디 셰이크(Body Shake)’라는 부분이 성행위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선정성 논란이 일어 결국 KBS와 MBC가 재심의를 했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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