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두산 공격. 1사후 김동주의 2루타가 터졌다. 홍성흔이 2루땅볼로 물러나며 1사 3루. 그리고 SK 선발투수 김광현이 고영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두산 김경문 감독은 2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7번타자 이대수를 불러들였다. 그리고는 플레이오프에서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최준석을 대타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최준석은 1-3으로 유리한 카운트로 몰고간 뒤 김광현의 5구째를 통타해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결승타점. SK 좌익수 박재상이 공을 더듬으면서 1루주자 고영민까지 홈을 파고들었다. 올림픽 때 보여준 김경문 감독 신기의 용병술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