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고영민, 3경기서2안타´합작침묵´

입력 2008-10-29 2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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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키플레이어로 활약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 김현수(20)와 고영민(24)이 거듭된 부진을 겪고 있다. 김현수와 고영민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각각 무안타, 1안타에 그쳤다. 김현수와 고영민은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각각 1안타씩 기록하는 성적을 올렸다. 두 선수 다 1할도 안되는 저조한 성적이었다. 김현수는 올 시즌 타격 3관왕으로 뜨거운 한 해를 보냈고,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24타수 8안타 0.333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들어 부담감을 느낀 탓인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도 10타수 5안타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단 1개의 타점도 기록하지 못했고, 21타수 5안타(타율 0.238)로 부진했다. 올해도 한국시리즈에 들어서면서 시즌 내내 보여주웠던 자신만의 호쾌한 스윙을 잃어버렸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3경기, 13타수 1안타는 도저히 김현수의 성적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특히, 이날 2-3으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쳐 찬물을 끼얹었다. 최소한 희생플라이 정도는 쳤어야 하는 상황에서 병살타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고영민의 부진도 뼈아프다. 김경문 감독은 1, 2차전에서 고영민을 줌심타선과 하위타선의 연결고리인 6번 타순에 배치했다. 그러나 고영민이 무안타의 부진에 빠지자 2번 타순으로 전진배치했지만 결국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고영민은 이날 경기에서 간신히 안타 1개를 쳐내 무안타 부진의 고리는 끊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김현수와 고영민이 잠실 홈으로 돌아오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전히 부진은 진행형이다.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리기 전 김경문 감독은 "우리 타자들의 전체적인 타격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며 고민을 했다. 그러나 두산은 이날 장단 11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득점은 겨우 2점이었다. 김현수와 고영민의 방망이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두산 특유의 응집력도 발휘되기는 어렵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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