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김경문감독,“이순간현수가가장힘들것”

입력 2008-10-29 2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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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멋진 장면이 나오느나 했는데..." 두산 베어스는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9회말 1사 만루의 찬스에도 불구하고 이를 살리지 못하고 2-3으로 석패했다. 9회말 1사 만루에서 타격 3관왕에 빛나는 김현수(20)가 타석에 들어서 최소 동점 희생플라이 정도는 나올 것이라고 예상되는 상황이었지만 결과는 병살타였다. 두산으로선 최악의 순간이 나온 것. 김경문 감독(50)은 승패를 떠나 가장 괴로워 할 김현수(20)부터 챙겼다. 김경문 감독은 "현수가 더 성장하기 위해 배우는 과정이다"며 "본인이 가장 힘들 것이다. 장차 우리나라를 대표할 좌타자로 가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기 내용은 좋았다. 하지만 결과는 졌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두산은 1-1로 팽팽하던 6회초에 선발투수 이혜천(29)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그리고 ´믿을맨´ 이재우(28)를 올렸다. 이혜천은 5⅔이닝을 던져 4피안타 2실점(2자책점), 호투했다. 이 역시 결과는 최악이었다. SK의 최정(21)에게 2점 결승홈런을 허용한 것이다. 최정은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려라´라는 야구 속설을 실천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최악의 홈런을 맞았다. (이)혜천이를 바꾸기 아까운 상황이었지만 최정이 이혜천의 공을 가장 잘 쳤다"고 교체의 이유를 설명했다. 최정은 페넌트레이스에서 이혜천을 상대로 홈런 1개를 포함해 6타수 4안타 0.667의 매서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김 감독의 설명에 동감이 가는 대목이다. 김경문 감독은 "야구는 마음대로 안 된다. 하지만 빨리 추스려 새로운 마음으로 내일도 좋은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두산의 4차전 선발은 맷 랜들(31)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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